![]()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국내 대표 화장품 ODM사들에겐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뷰티 기업들은 미국발 불확실성에 대해 적극적 대응 조치를 취하기 보단,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관세가 뷰티 업계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캐나다 멕시코 EU, 중국 등에 대한 관세 협상을 마친 후에야 순번이 돌아올 것으로 보이고, 그때도 화장품은 주 협상 업종이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계에선 보편관세 10%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고 계산을 마친 것 같다"고 6일 밝혔다. 이어 "특히 글로벌에서 기세를 떨치고 있는 ODM 상위사들은 한미 양국에서 제조가 가능하고, 미국 제조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판단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ODM 3사는 미국 내 제조를 염두에 두고 표정관리에 나섰다. 고객사들이 미국 생산 가능 여부를 문의해 오긴 하지만 구체적인 행동은 없고, 협상 테이블에 '현지 생산'이 올라온 사례도 아직까진 전무하다는 것이 3사의 공통된 입장이다. 코스맥스는 2013년 설립한 미국법인 코스맥스USA를 통해 상황에 대응할 예정이다. 코스맥스USA의 뉴저지 공장은 연간 2억7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한·미 시설의 생산 단가 차이, 미국 제조 시 K-뷰티 제품에 '메이드 인 USA' 문구가 붙게 되는 상황 등 여러 시나리오를 예상해 논의하고 있다"며 "고환율로 인해 현지 가격경쟁력이 강화된 상황이라 관세가 현실화 돼도 고객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상반기 중에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건립 중인 2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하는 1공장과 달리 2공장은 K-뷰티 주력 수출 제품군인 기초제품 및 선케어 제품을 집중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생산능력이 두 배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ODM사 보다는 브랜드사가 관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해 동반성장 측면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부담이 커지는 경우 단가를 상호조정 하는 등의 논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변경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1공장과 상반기 완공 예정인 2공장을 활용하는 등 관세 조치 영향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에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18년 인수한 잉글우드랩의 미국 생산 공장을 통해 현지 주문 물량 일부를 미국에서 제조하고 있다. 최근 잉글우드랩의 지분을 추가매수함으로써 생산시설 기반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잉글우드랩 공장을 통해 관세 등의 외부 상황에 대한 방어적 접근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관세가 현실화 돼도 선택은 고객사의 몫이니, 코스메카코리아는 좋은 고객사 발굴과 R&D 등 ODM의 본질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국내 대표 화장품 ODM사들에겐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뷰티 기업들은 미국발 불확실성에 대해 적극적 대응 조치를 취하기 보단,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관세가 뷰티 업계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캐나다 멕시코 EU, 중국 등에 대한 관세 협상을 마친 후에야 순번이 돌아올 것으로 보이고, 그때도 화장품은 주 협상 업종이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계에선 보편관세 10%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고 계산을 마친 것 같다"고 6일 밝혔다.
이어 "특히 글로벌에서 기세를 떨치고 있는 ODM 상위사들은 한미 양국에서 제조가 가능하고, 미국 제조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판단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ODM 3사는 미국 내 제조를 염두에 두고 표정관리에 나섰다. 고객사들이 미국 생산 가능 여부를 문의해 오긴 하지만 구체적인 행동은 없고, 협상 테이블에 '현지 생산'이 올라온 사례도 아직까진 전무하다는 것이 3사의 공통된 입장이다.
코스맥스는 2013년 설립한 미국법인 코스맥스USA를 통해 상황에 대응할 예정이다. 코스맥스USA의 뉴저지 공장은 연간 2억7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한·미 시설의 생산 단가 차이, 미국 제조 시 K-뷰티 제품에 '메이드 인 USA' 문구가 붙게 되는 상황 등 여러 시나리오를 예상해 논의하고 있다"며 "고환율로 인해 현지 가격경쟁력이 강화된 상황이라 관세가 현실화 돼도 고객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상반기 중에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건립 중인 2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하는 1공장과 달리 2공장은 K-뷰티 주력 수출 제품군인 기초제품 및 선케어 제품을 집중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생산능력이 두 배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ODM사 보다는 브랜드사가 관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해 동반성장 측면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부담이 커지는 경우 단가를 상호조정 하는 등의 논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변경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1공장과 상반기 완공 예정인 2공장을 활용하는 등 관세 조치 영향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에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18년 인수한 잉글우드랩의 미국 생산 공장을 통해 현지 주문 물량 일부를 미국에서 제조하고 있다. 최근 잉글우드랩의 지분을 추가매수함으로써 생산시설 기반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잉글우드랩 공장을 통해 관세 등의 외부 상황에 대한 방어적 접근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관세가 현실화 돼도 선택은 고객사의 몫이니, 코스메카코리아는 좋은 고객사 발굴과 R&D 등 ODM의 본질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