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니들 외길 인생, 글로벌 스탠다드 꿈꾼다 [인터뷰] 스몰랩 이정규 대표
박수연 기자 | waterkit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2-24 06:00 수정 2025-02-24 06:00

요즘 뷰티 시장을 '핫'하게 달구고 있는 소재  중 하나가 마이크로니들이다. 2~3년새 인기가 급상승했지만, 본격적으로 화장품에 사용된 건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다. 스몰랩은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이 막 시작된 때인 2008년 설립해, 지금까지 마이크로니들 외길을 걷는 전문 기업이다. 중소기업인 스몰랩은 최근 까다롭다는 FDA GMP 인증을 통과해 업계 화제가 됐다. ‘마이크로니들 외길 인생’으로 알려진 스몰랩의 이정규 대표에게서 마이크로 니들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스몰랩은 어떤 기업인가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제품의 LSCR (Large Scale Continuous Roll Process, 대면적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SCR을 기반으로 여드름, 항노화 등의 기능성 화장품 마이크로니들 제품(패치, 롤러)을 생산하는 OEM·ODM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엘딘(ELDEEN)도 운영 중이다.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스몰랩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은 인체에 무해한 생분해성 물질로 구성돼 있다. 피부에 부착하는 것만으로 유효성분을 통증 없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특히, LSCR 기술을 통해 타사 제품보다 더욱 다양한 형태와 넓은 면적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설계할 수 있어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모양과 길이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특허도 수십건을 취득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LG생활건강, VT코스메틱, 고운세상 코스메틱 등 국내 유수의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 및 출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동종 업계의 마이크로니들 업체들이 특정 제형에 특화돼있는 것과 대비해 스몰랩은 용해성, 비용해성 타입 등 다양한 제형을 연구하고 있다. 고함량 약물 탑재 및 안정화 기술, 다양한 색상 구현 등 차별화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의료용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펩타이드, 호르몬, QoL 분야 등 다양한 약물을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연구도 진행 중이다.


최근 FDA로부터 GMP 인증을 받았다던데

OTC 생산을 결정한 이후 FDA 심사를 대비했다. FDA 요구 사항을 분석하고 스몰랩의 GMP 실태를 점검해 보완 항목들을 선정하고, 정비했다. 문서화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벨리데이션을 거쳐 제품 품질 자료를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심사 준비과정이 어렵기도 하고, 일정이 FDA 사정에 의해 지연되면서 지치긴 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시스템이 더 안정화됐다고 본다. 향후 지속적 교육과 점검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고객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진출 상황은

북미, 아시아, 유럽, 중동 지역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차별화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과 이를 적용한 고기능성 패치 제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시장별로는, 아시아권은 미백 및 탄력 개선, 북미 및 유럽은 여드름 기미 등 스팟 케어, 중동은 럭셔리 스킨케어로 맞춤형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OEM·ODM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마켓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엘딘은 어떤 브랜드인가

피부 본연의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프리미엄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해, 피부 깊숙이 유효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고기능성 제품을 선보인다. 주요 타깃층은 스마트한 뷰티 소비를 추구하는 10~40대 고객층으로, 효과와 성분을 중시하는 더마 코스메틱 소비자 및 홈케어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안티에이징, 여드름, 미백 등을 중심으로 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새로운 라인의 패치 및 세럼 등을 추가하며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니들 유행을 이어갈 수 있는 활용법은 무엇일까

마이크로니들은 더 혁신적인 활용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더 정교한 제형 설계와 세분화된 타깃팅에 주목한다. 특정 부위 타깃의 패치, 고함량 유효성분을 탑재한 맞춤형 솔루션 등 보다 세분화된 마이크로타깃팅이 가능해질 것이다. 활용 범위도 기존 스킨케어를 넘어 두피 및 헤어케어, 보디 탄력 케어용 대형 패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몰랩도 이런 흐름을 반영해 마이크로니들 디바이스 등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과 타깃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식약처가 화장품에 마이크로니들 표현을 금지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마이크로니들과 관련한 표현을 '사실과 다르거나 소비자가 사실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근거로 금지시켰다. 이 조치들은 소비자의 안전 보호를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 스몰랩도 소비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지침을 준수할 것이다. 또, 안전한 제품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스몰랩의 기술력은 세계 뷰티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고, 현재 IPO 준비 중에 있다. 상장을 통해 회사를 더 키우고, 마이크로니들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겠다. 고객에게는 최고의 제품을, 파트너사엔 최고의 품질로 보답해 세계 최고 마이크로니들 기업, 글로벌 스탠다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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