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스킨케어 트렌드는 ‘안전·깨끗한 화장품’ 메이크업 시장에 부는 ‘자연스러움 바람’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0-20 11:24 수정 2021-10-21 10:10
화장품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E-컨퍼런스'가 2021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행사기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19일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현대 코스메카코리아 색조연구소장을 통해 내년도 스킨케어·메이크업 트렌드를 들을 수 있었다. 조현대 연구소장은 내년도 스킨케어 기본 트렌드로 안전·깨끗한 화장품의 대두를 예견했다.
 


조현대 연구소장은 내년도 스킨케어 트렌드 첫 번째 키워드로 '제로필(Zero-Fill)'을 선정했다. 제로필은 더 업그레이드된 비건 뷰티다. 제로필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패키지가 필요 없는 고체 핸드크림, 리무버, 새니타이저가 출시됐다. 세탁하여 재사용이 가능한 리무버 패드가 등장하는 등 단순히 성분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제로 비건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제로필 스킨케어 신제품 출시현황을 봐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대비 지난해 3배 이상 성장을 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주로 스킨케어 카테고리가 제로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으며 비누 및 목욕용품의 지속적 증가세도 주목할만하다. 특히 비건, 윤리·동물 등 클린을 넘어선 윤리적 뷰티를 홍보하는 제로필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다음 주목할 스킨케어 트렌드는 '젠틀렌징(Gentleansing)'이다. 젠틀렌징은 순하게 노폐물을 아웃시키고 당김 없이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선사는데 목적이 있다.
 
조현대 연구소장은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지금, 뷰티 분야에서 클렌징 제품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 피부 노폐물 및 트러블 케어 진정효과를 선사하는 소프트 클렌징 제품들이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되고 있단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젠틀렌징의 대두는 순하지만 강한 세정력을 지닌 클렌징, 스킨케어의 효능을 주면서 피부 상태에 따라 텍스처를 다르게 사용할 수 있는 클렌징 제품 개발 요구로 이어진다. 저자극 클렌저로 세정력은 갖췄지만 마일드한 성분들로만 구성된 제품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조현대 연구소장은 피부 상태에 따라 텍스처를 다르게 사용할 수 있는 클렌징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봤다.
 
세 번째 스킨케어 트렌드는 면역까지 케어하는 한층 더 진화된 애프터 데미지 케어인 '베라배리어(Better Barrier)'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고통 받는 피부를 위한 애프터 데미지 케어 트랜드가 확산될 전망이다.
 
그 동안 마스크 트러블 케어를 위한 식물성, 저자극, 천연 컨셉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엔 비타민이나 바이옴, 판테놀 등 기능성 성분들을 더해 손상 받은 피부의 면역을 높이는 면역 케어로 소비자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
 
때문에 식물 유래 기반의 진정성분들이 더해진 그린 더마 성분의 신제품 출시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조현대 연구소장은 안정성과 효능을 높인 기능성 토탈 안티에이징 제품 개발과 무너진 피부장벽을 재건하고 건강한 피부환경으로 가꿔줄 수 있는 특허원료 및 제형 공법의 개발이 브랜드들에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베러배리어 스킨케어 신제품 출시현황을 보면 지난해 비타민, 미네랄 강화를 내세운 베러배리어 신제품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데일리 장버, 더마 케어 니즈가 증가하면서 산뜻하고 가벼운 사용감의 세럼, 드롭스(앰플류), 신제품 출시가 증가하는 추세다.
 
노화를 리셋하는 '미드나잇 리뉴얼(Midnight Renewal)'도 내년에 주목할 스킨케어 트렌드다. 미드나잇 케어 코스메틱은 팩 위주의 스킨케어 제품부터 샴푸, 바디와 같은 퍼스널 케어 제품까지 그 영역을 점차 확대 나가고 있다. 미드나잇 리뉴얼은 자고 일어났을 때 피부가 좋아 보이도록 하는 수면 안티에이징 제형 개발 및 특화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형 개발이 요구되는 트렌드다.
 
최근 들어 수면주름과 같은 미시적 안티에이징 요소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작 단계에 불과한 국내 슬리포노믹스 코스메틱은 지속적으로 그 영역과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지난 3년간 클레임별로는 안티에이징, 식물·허브, 모이스처라이징·수분공급 순으로 가장 많이 출시됐다. 특히 눈가 주름, 주름 감소를 내세운 미드나잇 리뉴얼 신제품이 크게 증가했다. 제형별로는 크림류가 가장 높은 비중을, 세럼·오일류는 소폭 증가했다. 
 
조현대 연구소장은 내년 메이크업 트렌드에 주요 테마로 '테크트로(Techtro)'와' 빔(Vim)'을 선정했다. Z세대 시각으로 레트로 기술을 재해석한 것을 '테크트로(Techtro)'라고 한다. TV 조정화면처럼 선명하고 대비되는 강한 색감이 주류를 이루는 테마다.
 
두 번째 테마인 '빔(Vim)'은 활력을 주는 활동과 공동체를 위한 선행을 통해서 행복한 에너지를 상승시키는 것을 말한다. 시원한 블루, 핫핑크, 오렌지계열이 빔 테마의 주류를 이루는 색상이다.
 
테크트로 등 큰 흐름 속에서 2022년 대세 메이크업 트렌드로는 내 피부가 마음껏 숨쉴 수 있는 스킨 틴트 베이스 즉 '스킨 핸서 베이스(Skin-Hancer Base)'가 떠오를 전망이다.
 
조현대 연구소장은 "최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무거운 화장을 기피하는 현상이 강하게 대두됐다. 약점까지 보여주는 네추럴 베이스와 피부건강 염려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며 "이젠 답답한 베이스에서 벗어나 피부가 숨쉬고 민감한 피부도 편안하게 사용 가능한 라이트한 베이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킨 틴트 파운데이션 신제품 출시 현황을 보면 올해 1~2분기 47.4%나 급상승했다. 올해 모이스춰라이징, 비건, 동물·윤리, 식물·허브, 지속력, 간단한 사용 등 여러 클레임들의 출시가 늘었다.
 
앞으로 스킨 핸서 베이스 연구방향은 파운데이션에 라이트하고 가벼운 묽은 제형의 스킨케어 효능추가다. 가벼운 드롭 제형으로 손으로도 바르기 쉬운 발림성의 베이스 개발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대 연구소장은 컨실러로 끝내는 노메이크업 룩 '저스트 컨실러(Just Concealer)'도 주목할 메이크업 트렌드라고 전했다. 비건, 클린 처방으로 무장한 컨실러는 잡티부터 다크써클, 주름, 여드름 흉터까지 자연스럽게 숨길 수 있게 진화했다. 이에 따라 노메이크업 룩 필수템으로 컨실러가 떠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스킨케어 기능을 앞세운 컨실러가 증가하면서 스틱타입 보단 리퀴드·플루이드 텍스처가 많아졌다. 파운데이션 대용으로도 컨실러의 사용패턴이 전환되는 추세다. 사용패턴 변화에 맞춰 건조하지 않으면서 발림성과 밀착 지속력이 좋은 제형의 개발이 브랜드들에 요구되고 있다. 또 커버 뿐 아니라 브라이트닝, 트러블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여 저자극 클린 뷰티 컨실러의 개발 필요성도 제기됐다.
 
과거와는 달리 눈썹 본연의 결을 강조하는 내추럴룩 트렌드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스카이 하이 아이(Sky High Eye)'은 본연의 결을 살린 아이 리프팅 메이크업이다. 속눈썹을 붙인 듯 진하고 과한 연출 보단 한 올 한 올 빗은 듯 자연스럽게 치켜올린 속눈썹이 대세로 등극했다. 따라서 모를 바짝 올려 깔끔하게 연출해주는 롱·리프팅 마스카라, 마스카라 프라이머, 브로우젤 등이 급부상 중이다.
 
본연의 속눈썹, 눈썹의 모질을 강화해주는 세럼 등 보조 제품도 큰 인기다. 자연스러우면서 길게 결을 살린 속눈썹이 유행함에 따라 마스카라, 브로우카라 모두 뭉치지 않고 속눈썹을 가닥 가닥 분리시켜 깔끔하게 올릴 수 있는 제형과 브러쉬솔 개발이 필요하다. 자연스러운 네추럴룩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본연의 브로우 및 래쉬 강화, 연장 케어 기능이 있는 마스카라 또는 세럼 제품 개발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대 연구소장이 예상한 내년도 예상 메이크업 트렌드의 마지막은 방금 키스한 흔적 같이 번지게 바르는 스멍징립 '립 키써(Lip Kisser)'다. 수정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번진 립 메이크업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무심하게 대충 바른 듯한 입술처럼 보여지는 부드러운 발림성과 마스크에 잘 묻어나지 않는 립 오일, 립밤 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조현대 연구소장은 립분야에 연구과제는 마스크 묻어남 최소화, 지속력 높은 매트 타입의 립 틴트와 립스틱, 스머징 립의 효과를 높여주는 '립오일'과 '립 플럼퍼' 제품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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