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두글라스, 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 하향조정 거시경제적ㆍ정치적 불안정성 고조..매출ㆍ순이익 등 ↓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4-03 06:00 수정 2025-04-03 06:00


 

총 1,900여곳의 매장을 보유한 유럽 굴지의 화장품 전문점 체인업체 독일 두글라스(Douglas GmbH)가 지난달 20일 2024/2025회계연도 재무제표 예상치를 하향조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글라스 그룹은 자사의 양대시장으로 꼽히는 독일과 프랑스의 고급화장품 시장에서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매출액과 순이익 등의 재무제표를 조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두글라스 그룹은 고객정서의 약화, 거시경제 및 정치적 불안정성의 고조 등으로 인해 2월 이래 지속적인 경영지표의 악화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의 방문고객 수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재무제표 예상치를 하향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두글라스 그룹의 잔데르 판 데르 란 회장은 “글로벌 경제적‧정치적 긴장 고조로 인한 여파가 유럽 각국의 고급화장품 시장에서 미치고 있다”면서 “지난 한 주 동안만 보더라도 고객 방문건수와 수요의 둔화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목격했고, 이로 인해 두글라스 그룹이 전개하고 있는 사업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 그룹 내 매출액과 매출총이익 현황을 보면 당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 데르 란 회장은 설명했다.

그리고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2024/2025회계연도 재무제표 예상치를 하향조정키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 데르 란 회장에 따르면 자사의 양대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고객수요의 둔화와 매장 방문건수 감소가 거시경제적‧지정학적 긴장에 뿌리를 둔 가운데 유럽 각국의 전반적인 구매력에도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글라스 그룹 이사회가 하향조정한 2024/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보면 순매출액의 경우 45억 유로(약 48억5,000만 달러) 안팎으로 제시됐다.

당초 두글라스 그룹은 2024/2025회계연도에 47억~48억 유로의 순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마찬가지로 세금, 금융이자 및 감가상각 등을 감안한 영업이익률 또한 17%선으로 하향됐다.

두글라스 그룹은 8억5,500만~8억8,500만 유로 정도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순이익 또한 1억7,500만 유로(약 1억8,900만 달러)로 낮춰 잡아 당초 제시했던 2억2,500만~2억6,500만 유로와는 격차를 내보였다.

다만 순운전자본의 경우 그룹 전체 매출액의 5% 미만 선에서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당초 제시했던 수준과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한편 두글라스 그룹은 매출성장을 촉진하고 매출총이익을 안정화시키면서 수익성을 보호하기 위해 판매관리비를 절감하고, 운영자금 지출을 감축하면서 설비투자를 억제하는 등 몇가지 대응조치들을 이미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 두글라스 그룹은 자사의 성장 만개(Let it Bloom)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투자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을 방침임을 드러내 보였다.

예를 들면 유럽 각국의 매장망 확대‧재단장, 전자상거래 사업 강화, 공급망 개선 및 그룹 전반에 걸친 IT 인프라 향상에는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판 데르 란 회장은 “도전적인 시기에 직면해 있는 만큼 단호한 결정을 취한 것”이라면서 “성장을 위한 표적투자와 전반적인 비용절감 등을 이어가 이처럼 도전적인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상황이 호전되면 고급화장품 시장 또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 데르 란 회장은 덧붙였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