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톺아보기] ⑯ 동국제약 영토확장 일등공신 '마데카크림' 10년간 6800만개 판매된 '국민크림' …해마다 효능 업그레이드
박수연 기자 | waterkit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2-10 06:00 수정 2025-02-10 06:00

“중견 제약회사를 토털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나게 한 것은 한 통의 크림이었다.” 21세기에도 이런 신화가 가능할까 싶지만 실화다. 그 주인공은 ‘마데카 크림’이다.

‘국민크림’으로 불릴 만큼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센텔리안 24의 마데카 크림은 모기업 동국제약 영토확장의 일등공신이다.


마데카크림의 시즌 제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처음 나온 마데카크림,  시즌2, 시즌5, 시즌7 마데카크림 타임 리버스, 시즌6, 시즌4, 시즌3.            ⓒ센텔리안 24 

둥국제약은 아이를 키우는, 키워본 이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제약회사다. 마데카솔 덕분이다. ‘새살이 솔솔 돋는’ 마데카솔은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정의 상비약이다. 1970년에 출시된 식물유래성분의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은 인도양 연안의 아열대 지방에 널리 분포돼 있는 센텔라아시아티카의 정량추출물(TECA)이 주성분이다.

동국제약은 청정지역에서 자란 센텔라아시아티카를 이 회사만의 까다로운 공정을 통해 TECA를 추출해내고 있다. TECA는 여러 SCI급 논문에서 피부의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손상피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효능이 입증됐다.  

아이들의 상처에 새살을 돋게 하던 마데카솔은 2015년 엄마들의 크림으로 거듭났다. 50년 이상 식물성 원료에 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성분과 기술을 갖고 있던 동국제약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하고 ‘마데카 크림’을 출시했다. 센텔리안24는 병풀(Centella  asiatica) ‘Centel’에 전문가를 의미하는 ‘–ian’과 하루를 의미하는 ‘24’를 합성해 만든 이름이다.

센텔리안24는 출시 당시 ‘45년간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을 생산해온 노하우가 집약된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웠다. 첫 제품인 마데카크림엔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TECA 외에도 동백꽃추출물, 겨우살이열매추출물, 개서어나무잎추출물 등 8가지 특허받은 성분이 들어 있다. 동국제약은 이들 유효성분이 진피까지 깊숙이 작용해 피부 속부터 촘촘하고 건강하게 가꿔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동국제약 관계자는 “마데카크림은 피부콜라겐 생성을 증가시켜 피부보호막 형성 및 피부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며,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손상을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며 “오랜 기술력이 집약된 기능성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나 마데카솔과 사촌이야!’라고 외치는 듯한 이름의 마데카 크림을 앞세운 센텔리안24는 당시 다소 생소했던 ‘더마코스메틱(피부과화장품)’ 시장을 선점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았다.

마데카솔의 유명세에 뛰어난 효능을 갖춘 마데카 크림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홈쇼핑을 공략해 베스트셀러가 됐다.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200만개가 판매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680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우리나라 전 국민이 한 개 이상 써봤다는 얘기다.  

마데카솔과 같은 원료를 쓴 ‘착한 화장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딸과 같이 쓰는 ‘모녀크림’이란 애칭도 얻었다.

마데카크림의 주원료인 센텔라아시아티카(가운데)와 센텔리안24의 제품들.    ⓒ센텔리안 24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마데카크림은 동국제약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화 중이다. 출시 이후 해마다 유효성분을 더해 효능을 업그레이드해나가고 있다. 

2016년 보습력을 더욱 강화한 ‘마데카 크림 센텔라 하이드레이팅 포뮬러(시즌2)’를 선뵀다. 건조한 환경에서 피부 속 수분 손실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센텔라 하이드레이팅 조성물’이 첨가됐다. 동백꽃추출물·산자나무추출물·후박추출물·겨우살이열매추출물 등 12가지 특허성분도 함유됐다.

2017년 동국제약에서 개발한 보습성분인 아쿠아 3코어 콤플렉스가 더해지면서 수분감이 더욱 강화된 ‘마데카크림 하이드라 3x 포뮬러(시즌3)’가 탄생했다. 

2018년엔 ‘마데카크림 파워 부스팅 포뮬러(시즌4)’가 나왔다. 알카닌 콤플렉스(병풀추출물+알칸나뿌리추출물)를 더해, 피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막아주는 항산화력을 더욱 강화했다. 진피층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을 결합한 엘라스틱 3코어 콤플렉스가 함유돼 피부 탄력 개선 효과가 강조됐다.

2020년 출시된  ‘마데카 크림 액티브 스킨 포뮬러(시즌5)’는 주름 및 탄력을 개선하는 안티에이징 효과와 일명 ‘마데카광’으로 불리는 광채 효과를 더했다. 기존 마데카 크림에 동국제약의 독자 기술 성분이자 독점 성분인 병풀오일과 병풀단백질을 추가하면서 효능이 업그레이드 된 것. 또한 바이오 액티브 공법을 적용해  유효성분의 흡수력을 높였다. 정제수 대신 병풀추출물을 사용해  진정 효과와 피부결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021년 출시된 ‘더 마데카 크림(시즌6)’은 주름과 미백 2중 기능성 크림으로, 안티에이징 효과가 뛰어나다. 이전 시리즈에 함유된 핵심 성분 외에 락토바실러스/병풀추출발효여과물, 비타마데카™, 병풀세라마이드(세라마이드엔피), 병풀아미노산 등 병풀에서 유래한 특별성분을 담았다.
 
2023년 말 태어난 ‘마데카 크림 타임 리버스(시즌7)’는 ‘토털-슬로에이징’을 넘어 ‘하이퍼-안티에이징’ 케어를 내세웠다. 피부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초기 나이 흔적부터 이미 눈에 띄는 깊은 흔적까지 개선해 주는 효과를 강조했다. 센텔리안24 관계자는 “5가지 특허 기술의 융합으로 TECA를 안정적으로 탑재하고, 진화된 흡수력으로 TECA의 힘을 온전히 전해주는 핵심성분 ‘NEW 활성-TECA™’를 브랜드 론칭 이후 최초로 적용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초 홈쇼핑 론칭 방송에서 완판을 기록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한 이 제품은 9월 CJ 올리브영의 ‘올영픽(P!ck)’에 대표 슬로에이징 크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데카크림으로 시작한 센텔리안24는 토털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9년 고기능 제품군 ‘엑스퍼트 마데카’ 라인, 2020년 헤어와 보디 케어 전문 ‘그리너스’ 라인, 2021년 간편한 피부 관리를 돕는 ‘마데카 스틱’ 제품군을 론칭했다. 2022년엔 남성 피부 전용 ‘마데카 옴므’ 라인을 선보였다.  2023년엔 디바이스까지 확대됐다. 멀티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했다. 또 같은해 손상피부와 상처부위 등을 위한 의료기기 ‘프로슈티컬 라인’, W케어 ‘마데카 초순수 여성청결제’도 내놨다.

센텔리안24는 마데카그림을 앞세워 글로벌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 중국 등지에서 온·오프 라인 유통망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현재 아마존, 큐텐. 라쿠텐 등 해외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다.

센텔리안24는 마데카 크림의 선전에 힘입어 2017년 이후 2023년까지 매출 평균 성장률이 19.3%에 달한다. 지난해말 누적 1조원을 기록했다. 
마데카 크림은 동국제약의 광폭행보에도 디딤돌이 됐다. 마데카크림이 빅히트를 기록하면서 동국제약은 코스메틱 라인업을 적극 확장했다. 반의약품(OTC) 강자에서 전문의약품(ETC)을 넘어 뷰티, 생활건강,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서의 브랜딩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동국제약의 출발점에 바로 마데카 크림이 있다.

센텔리안24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와 피부고민을 가진 소비자들을 위해 마데카크림의 효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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