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지털 광고 최다 K-뷰티는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비중 66%, 광고 노출 확대로 매출도 급상승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4-15 06:00 수정 2025-04-15 06:00

미국 시장에 진출한 K-뷰티 스킨케어 기업 중 디지털 광고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은 아모레퍼시픽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 재팬이 최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브랜드 디지털 광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아태지역 스킨케어 브랜드 중 아모레퍼시픽이 가장 활발한 SNS 광고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아태지역 스킨케어 브랜드의 디지털 광고 노출 순위를 살펴보면, 미국의 상위 10개사 중 5개사가 K-뷰티 관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위로 국내 기업 중 최상위를 차지했다. ⓒ센서타워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기간 내 미국의 스킨케어 관련 디지털 광고비는 11억 달러(약 1조6325억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의 스킨케어 브랜드의 SNS 광고 노출량을 국가별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상위 10개사 중 K-뷰티 관련은 5개사나 됐다. 아모레퍼시픽이 2위에 올랐으며, 자회사로 편입된 COSRX도 5위에 랭크됐다. 이외에도 APR이 3위, K-뷰티 플랫폼인 스타일바나(Stylevana)가 6위, 스킨1004가 9위를 차지했다.

미국 외 시장에서의 현황을 보면 아모레퍼시픽은 일본에서도 6위에 올랐고, COSRX는 영국 7위, 독일 4위 등으로 다수 지역에서 활발한 SNS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APR 역시 독일과 일본에서 각 9위에 올랐으며, 스킨1004는 독일에서 8위를 차지했다.  아누아는 일본에서 8위다.

일본은 카오(Kao)나 시세이도 같은 대기업이 주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오는 미국 1위, 영국 2위, 독일 3위 등 최상위권을 기록했고, 시세이도는 미국 7위와 독일 5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아모레퍼시픽의 광고 집행과 효과를 집중 조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024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비중이 56%로 가장 높지만 해외 매출이 20.6%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미주 매출이 83% 늘어난 것을 언급하며 광고 효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시장 내 디지털 광고 노출을 꾸준히 늘려왔다. 2021년 65위였던 광고 노출 수는 2024년 16위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북미 지역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2021년 989억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엔 5246억원까지 성장했다.

미국 내 광고는 브랜드 '라네즈'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비중은 66%에 달한다. 이니스프리(16%), 설화수(15%)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라네즈의 광고 노출은 2023년에 전년 대비 135% 늘어나면서 급증했는데, 2024년 4분기 매출 역시 1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라네즈 광고를 플랫폼별로 분석해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중심이다. 2024년 플랫폼별 광고 노출 비중은 페이스북이 37%로 가장 높았고, 인스타그램(26%), 스냅챗(15%), 틱톡(7%) 등의 순이다. 주요 대상은 피부 수분 보충에 관심이 많은 18~35세 소비자로 조사됐다. 특히 18~24세 소비자에 노출되는 비중이 50%에 육박하며, 25~34세는 30%다.

일본 기업인 시세이도와의 비교도 이뤄졌다. 시세이도의 매출 구조는 일본(29%)과 중국(25%) 중심이며 미주는 12% 수준이다. 시세이도의 경우 미국 시장에선 스킨케어 브랜드보다는 메이크업 브랜드 나스(NARS)를 중심으로 SNS 광고 노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67%에 달한다. 일본 현지 광고의 약 70%를 브랜드 시세이도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다. 보고서는 브랜드 시세이도의 높은 자국 광고 비중에 대해 "현지 시장 방어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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