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화장품 7일 최종 부도 결정 상거래 채권단 구성 및 9일 화의신청
문상록 기자 | slmoon@hjp.co.kr 플러스아이콘
입력 2002-10-21 06:50 수정 2002-10-21 06:50
도도화장품(대표 임용성)이 지난 7일자로 최종 부도 처리됐다.

도도화장품은 7일자로 결제해야 할 발행어음 17억원을 결제하지 못하고 8일 오후 1시로 연장을 신청했으나 이날 역시 해결하지 못한 채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도화장품은 9일자로 화의를 신청한 상태이며, 이날 오전 11시에 금융권을 제외한 상거래채권단을 중심으로 채권단을 구성하고 도도화장품측과 해결점을 찾고 있다.

도도화장품은 이번 부도에 따른 전체 부도액을 금융권 318억원을 포함해 상거래부채 59억원, 국세 미납분과 연체이자, 직원 미지급 급여 등 모두 500억원 규모로 발표하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부도배경

도도화장품의 부도는 올해 초부터 사실상 예견됐던 사실.

빨간통 브랜드가 히트하면서 급성장을 해왔던 도도화장품은 후속 브랜드의 불발과 유통관리의 부실함, 생산공장의 조기확보, 무리한 사업확장이 결국은 부도를 불러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채권단 설명회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도도화장품은 방판 진출에 따라 약 60억의 적자를 가져왔고 이 시점부터 적자로 돌아서면서 꾸준한 하락세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경영부실의 소문이 나돌고 금융권 부채에 대한 연체가 이어짐에 따라 하나은행에서 지난달 홈쇼핑 매출 5억원을 압류하면서 결국 17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고 부도가 난 것.

*진행사항

도도화장품은 지난 2001년 단기차입 형태로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으로부터 60억원을 차입한 부채를 이들 은행이 조기 상환을 요청함에 따라 이 때부터 실질적으로 자금압박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 해 8월 신용이 황색으로 판정되면서 은행과의 거래가 사실상 중단됐고, 올해 3월 임원들이 대거 퇴진하면서 경영악화는 급속도로 진전됐다.

하지만 조기 수습에 나선 도도화장품은 4월부터 155억 규모에 달하던 상거래 채권을 계속해서 변제, 현재 59억까지 줄여나갔으나 하나은행이 갑작스럽게 매출금을 압류하면서 최종부도 처리됐다.

*향후전망

도도화장품의 부도 직후인 9일 화의를 신청하고 사태수습에 나서면서 하루 빨리 정상화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으로 상거래 채권단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도도화장품 임용성 회장은 상반기 매출실적이 260억원임을 강조하고 이러한 추세라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를 전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피력하고 현재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올해 들어 254명이었던 직원을 78명으로 줄이고 경상비도 1/4 규모로 축소하면서 자구의 노력을 시도하고 있으며, 상품재고도 24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어 정상적인 영업활동만 가능하다면 충분히 소생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상거래 채권단은 정식으로 채권단을 구성하고 현재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대리점 20곳과 지난 17일 회의를 갖고 정상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의신청은 짧게 잡아도 45일 이후에나 가부가 결정된다.




<저작권자ⓒ 뷰티누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탑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