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절반 "올해 경영환경 악화 예상" 3대 리스크 '세계 경제 둔화, 공급망 애로, 환율 변동'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1-25 06:00 수정 2023-01-25 06:00
수출기업의 40% 이상이 경영환경 악화를 예상해 올해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환경 악화를 예상한 기업(46.9%)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 기업(16.9%)의 2.8배에 달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수출 실적 50만 달러 이상의 기업 1327개사의 설문 응답을 바탕으로 ‘수출 기업의 2023년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환경 악화 전망에 따라 투자를 줄일 것이란 기업도 적지 않았다. 응답 기업의 58%는 '해외 투자를 지난해 수준으로 하겠다'고 했고 27.5%는 '줄이겠다'고 답했다. 해외 투자를 늘리지 않는 기업이 85.5%나 되는 셈이다.

국내 투자도 유지하거나(55.3%) 줄일 것(29.5%)이라 답한 기업이 전체의 84.8%나 됐다. 대기업의 43%는 '국내외 투자 모두 줄이겠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올해 수출 3대 리스크로 세계 경제 둔화(21.2%), 공급망 애로(12%), 환율 변동(11.2%)을 꼽았다. 환율 변동 관련해서 규모나 품목과 관계없이 상당수 기업이  달러당 1250원 내외를 손익분기점으로 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중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환율 하락 기조가 강화돼 수출 기업의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도 리스크로 떠올랐다. 주요 시장인 중국 수출 감소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본 기업이 39.5%나 됐다. 증가(11.5%) 전망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중국‧홍콩 시장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업계에도 먹구름이 드리운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에 편향된 수출에서 벗어나는 것이 정답이지만 당장 미국, 일본, 유럽 시장으로 대체하기는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 중 중국 비중은 △2017년 39.1% △2018년 42.4% △2019년 46.9% △2020년 50.3% △2021년 53.2%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여 왔다. 

기업들은 수출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세제 지원 확대와 노동시장 개혁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 ‘법인세 인하’(18.1%), ‘주52시간 근무제 보완’(17.7%), ‘세제 지원 확대’(15.7%), ‘최저 임금 인상 속도 조정’(13.6%) 등이다.

한국무역협회 조의윤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제 둔화, 공급망 애로, 환율‧금리 변동 리스크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세제 지원 확대, 노동시장 개혁 등 기업 수요에 대응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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