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메틱] 칼슘과 단백질을 담은 곡식 '조' 글루텐 거의 없고 혈당 관리에도 도움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12-20 06:00 수정 2022-12-20 06:00
 
조는 작지만 저장성이 매우 뛰어난 식물이며, 단백질 함량이 높은 곡식 중 하나다. 품종에 따라서는 단백질이 최대 20%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수용성 비타민과 칼슘 함량도 높아 영양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우유를 먹기 힘든 지역에서는 임산부에게 조를 먹게 하기도 했다. 


5곡 중 하나로 꼽힌 조  

인기가 대단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우리 밥상에 오르는 중요한 곡류 중 조(粟)를 빼놓을 수 없다. 조는 곡류 중 가장 알이 작다. 알은 작지만 저장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과거에는 구황작물로 톡톡한 역할을 했다. 우리가 5곡이라고 부르는 쌀, 보리, 조, 콩, 기장에 조가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활용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조는 건조한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쌀농사가 어려운 지방에서는 조를 재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단위 면적당 산출량이 많은 편은 아니라 지금은 재배 면적이 과거에 비해서 줄어든 게 사실이다.

 

칼슘과 단백질 함량 높은 곡식

조는 쌀과 혼합하는 혼반의 용도로 많이 활용된다. 그 외에도 엿이나 떡, 소주를 만드는 재료로도 조가 활용된다. 조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곡식 중 하나로 품종에 따라서는 최대 20%까지 단백질을 함유한 경우도 있다. 또 수용성 비타민이 타 곡류에 비해 풍부하고 칼슘 함량도 높은 편이라 영양적 가치가 좋다. 우유를 잘 먹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임산부에게 조를 먹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글루텐이 거의 없고 다른 곡물에 비해서는 탄수화물 함량도 적은 편이라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들이나 혈당 등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도 비교적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체중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도 조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열을 내리고 해독 기능이 있는 것으로 평가

조는 민간에서 병증을 완화하는 용도로도 쓰였다. 신수본초(新修本草)라는 문건에 의하면 좁쌀 뜨물을 마시면 열을 낮출 수 있고 당뇨에도 좋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본초습유(本草拾遺)에서는 좁쌀 죽을 묽게 쑤어 먹으면 복통, 코피를 완화할 수 있고 좁쌀 가루를 물에 타 먹으면 해독에 좋다고 기술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민간에서는 조로 쑨 죽을 서숙죽이라하여 열이 많은 환자의 열을 낮추는 용도로 써 왔다.


서양에서도 조의 활용도 높아지는 추세

조는 아시아권에서 주로 많이 먹어온 곡식이고 서양에서는 흔히 먹지는 않는다. 그러나 근래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서양에서도 조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주로 인도산 조를 먹는데, 전 세계적으로 조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도 인도다. 서양으로 전해지면서 조를 활용한 쿠키나 빵류도 개발되는 등 앞으로 조를 활용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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