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향수기업 유로프래건스..아시아 아시아~ 인도네시아 제휴기업 인수 亞시장 존재감 강화 전망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12-16 14:56 수정 2022-12-16 14:59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국제적인 향수 하우스 ‘유로프래건스’(Eurofragance)가 인도네시아의 오랜 사업 파트너 ‘PT 유로닌도 프래그런스’(PT Euronindo Fragrance)를 인수한다고 14일 공표했다.

양사의 합의내용은 내년 1월 17일부로 발효된다.

특히 전략적 인수를 성사시킴에 따라 스페인의 다국적기업 ‘유로프래건스’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존재감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유로프래건스’는 인도네시아가 역동적인 경제와 젊은층이 비중이 높은 인구구성에 힘입어 동남아시아 최대의 경제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PT 유로닌도 프래그런스’를 인수하기에 이른 것이라 풀이되고 있다.

그 만큼 인도네시아가 ‘유로프래건스’의 성장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데 중요한 시장이라고 본 것이다.

이날 공식 계약체결식에서 ‘유로프래건스’의 산티아고 사바테스 회장은 “인도네시아가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의 한곳이어서 20여년 전에 현지에 진출한 우리가 지금이야말로 추가로 투자를 단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라는 말로 계약이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다.

‘유로프래건스’는 7년 전에 ‘PT 유로닌도 프래그런스’ 측과 협약을 체결한 이래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로 완제품을 수입하는 데 주력해 왔다.

‘PT 유로닌도 프래그런스’는 과거 ‘케미카로마’(Kemikaroma)라는 명칭으로 불렸던 기업이다.

그런 ‘PT 유로닌도 프래그런스’를 인수하면서 이 나라의 수도 자카르타에 영업, 마케팅, 개발 및 제조를 진행할 전진기지를 확보한 ‘유로프래건스’는 현지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유로프래건스’의 로랑 메르시에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가 견줄 수 없는 성장을 지속해 온 끝에 이제 향수업계의 최대 경쟁기업들과 정면승부를 펼치면서 안정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설될 ‘유로프래건스’ 인도네시아지사를 총괄할 에디 찬드라 지사장 내정자는 “신뢰와 배움을 기반으로 그 동안 ‘유로프래건스’ 측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고, 덕분에 오늘 인수계약이 체결되기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미래에 탁월한 경영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서야 할 시점”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앞서 지난 6일 ‘유로프래건스’는 미국 뉴저지주 미들섹스에 본거지를 둔 자사의 미국지사 ‘유로프래건스 LLC’를 리버사이드 컴퍼니(Riverside Company)에 공식매각했다.

‘유로프래건스’는 지난 2017년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오피스를 열면서 미국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바 있다.

그 후 지난 2020년 중반들어 ‘유로프래건스’는 자사의 제조 부문을 리버사이드 컴퍼니의 계열사인 온센트(OnXcent)에 아웃소싱했다.

‘유로프래건스’ 북미지사에서 영업을 총괄했던 레안드로 노니노 부지사장은 “불과 2년 반 정도에 불과한 짧은 기간 동안 ‘유로프래건스 USA’가 이처럼 고도의 경쟁이 현재진행형인 시장에서 매출을 3배로 끌어올린 끝에 매각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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