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그널] 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CLASSI그널, 윤성은, 탑건, 매버릭, 영화 음악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1-06 06:00 수정 2023-01-06 06:00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에 이어 극장가의 열기를 지속시켜줬던 고마운 작품은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 2021)이다. 1986년작 ‘탑건’의 후속편이기는 하지만 36년이라는 시간차가 있어 시리즈물로서의 홍보효과는 약한 편이었다. 그보다는 가능한 한 CG를 배제한 항공 촬영의 몰입감, 주연 배우 탐 크루즈의 실제 전투기 조종 등이 화제가 되었고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만 하는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꾸준히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토니 스콧 감독과 톰 크루즈의 실질적 출세작인 ‘탑건’은 영화를 보지 못한 이들이라도 귀에 익숙할 만큼 좋은 영화음악을 많이 남긴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한스 짐머가 새로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탑건: 매버릭’에서도 전작에 사용되었던 스코어와 삽입곡들을 다수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영화 초반부터 엔딩 크레딧까지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는 ‘Top Gun Anthem’은 현대적으로 편곡되어 더 입체적인 사운드로 감동을 증폭시킨다. 과연 명곡은 늙지 않음을 스스로 입증하는 스코어다. 

아쉽게도 1편에서 ‘매버릭’(톰 크루즈)과 ‘찰리’(켈리 맥길리스)가 사랑을 나눌 때 흘러나왔던 ‘베를린’의 설렘 가득한 노래, ‘Take My Breath Away’는 빠져 있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하고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한 이 곡을 뺀 것은 하나의 시그널로 읽히는데 1편의 오프닝을 역동적으로 장식했던 케니 로긴스의 ‘Danger Zone’ 같은 곡을 다시 사용한 것을 보면 액션신과 스펙터클에 무게감을 주고자 했던 연출 의도와 상통하는 선곡으로 볼 수 있다. 

각인되는 선율보다는 영화음악도 사운드의 일부처럼 디자인해왔던 한스 짐머가 ‘탑건’의 음악들을 해석하고 편곡한 방식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탑건: 매버릭’은 영화음악 팬들에게 즐거운 영화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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