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간 전자상거래 시장 5년간 10배 성장 국내 중국발 역직구 시장은 '반토막' ...수출 지원정책 필요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11-24 06:00 수정 2022-11-24 06:00
중국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CBT: Cross-border Trade) 시장 규모가  급증했으나 국내의 중국발 역직구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중국 해관통계 발표를 인용해 "2021년 중국 국경간 전자상거래 시장이 전년대비 18.6% 증가한 1조 9200억 위안(약 363조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020년에는 전년대비 25.7% 증가한 1조 6200억 위안(약 306조원)을 기록해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자랑했다. 최근 5년간 중국 국경간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가 10배나 증가하는 동안 국내 중국발 역직구 시장은 반토막이 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직구액이 2조 70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1조 8000억원보다 50%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역직구액은 2조 6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57.7% 줄었다. 특히 중국의 역직구 규모는 2019년 2조1990억원에서 올 상반기 기준  66%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온라인 면세점 사업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 가장 크다. 하지만 중국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국가 제품을 손쉽게 구입하게 된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무역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 수입 비중은 일본(20.8%), 미국(16.0%), 한국(10.7%) 순이었다. 중국 현지의  후이보컨설팅이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인이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통해 많이 구매한 상품 1위가 화장품이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조사결과다. 
 
올해 상반기에도 중국 국경간 전자상거래 규모는 증가했다. 올해 1~8월에는 국경간 전자상거래 B2B 직접수출과 해외 창고를 활용한 수출이 급증세를 보였다. 해외창고는 급증하는 수요로 인해 물류 서비스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등장했다. 일종의 국경간 무역의 현지화인 해외 창고를 통해 물류 비용 절감, 물류 적시성 가속화, 제품 홍보 강화, 쇼핑 경험 향상 등의 이점을 챙기고 있다. 
 
무역협회는 디지털 무역의 강력한 성장배경에는 국가 정책 지원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정부는 2015년부터 총 132개의 국경간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간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의 온라인 종합서비스 플랫폼에 등록한 기업수만 4만 6000개에 달했다. 
 
국경간 전자상거래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장쑤성이 꼽혔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장쑤성의 국경간 전자상거래 연평균 성장률은 전체 성장률의 4배에 달했다. 장쑤성에는 90여개의 국경간 전자상거래 산업단지와 인큐베이팅 기지가 설립돼 있다. 
 
다른 지역의 전자상거래 수출도 활발해 저장성 우정국은 최근 "광군제 기간 중 전기담요, 핫팩, 히터 등의 유럽 소비자 주문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프로젝터, VR안경 등도 해외에서 인기라고 전했다.
 
무역협회는 국경간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진입 기업도 늘었다고 현지상황을 전했다. 올해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기간 티몰슈퍼(天猫超市)는 뉴질랜드 우유, 벨기에 초콜릿, 미국 견과류 등을 포함한 9개 국가의 제품 수입계획을 발표했다. 왕푸징(王府井) 백화점도 11월 15일자 베이징시 사이터 아울렛에 국경간 전자상거래 체험점 설립 계획을 내놨다.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한국으로 돌리려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조치와 올해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의 영향으로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이 차지하던 매출이 크게 줄어든 데다 계속된 고환율로 인해 업황 회복세도 더딘 상태다. 
 
한류 열풍으로 인한 K콘텐츠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어가고 역직구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셀러(판매자)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정부 당국이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의 판매자에게 쉽게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해외 소비자의 수요를 끌어오는 것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목록통관 수출이 가능한 세관을 확대하고, 아세안 국가 등 잠재 소비자가 많은 인접국과 통관절차 간소화를 협의하는 등 전자상거래 수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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