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미국·헝가리서 부는 홈뷰티 바람 'LG'·'아이엘사이언스' 대미 미용기기 수출 선봉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9-28 05:58 수정 2022-09-28 08:35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세계적인 ‘홈뷰티’ 바람이 거세다. 피부과나 피부 관리실을 찾기보다 집에서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미용기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실제로 미국 미용기기 시장은 2020년 176억 2310만 달러에서 2030년 994억 68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우리 기업들이 혁신적인 제품과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는 기존에 판매하던 프라엘 LED 마스크에서 눈가 주름, 탈모 등 특정 부위, 집중 케어로 기능을 세분화해 제품 라인을 확장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미세 전류 기술과 실리콘 렌즈 LED 기술을 접목한 두피 전용 홈 케어 디바이스 폴리니크(FOLLINIC)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임상 시험을 거쳐 두피 미세 혈류 량, 모발 굵기, 모발 인장강도, 두피 피지 개선 등 탈모 관련 주요 항목에서 효과를 입증받았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웰니스 라이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한국 미용기기는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 디트로이트무역관은 "K뷰티는 높은 품질과 가성비를 강점으로 활용해 미국에서 사랑받고 있다. 한국 미용기기 미국 수입액은 지난해 3억 2344만 달러로 전년비 34.5%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FDA 등록 및 수입 규정을 숙지하고 글로벌 검증기관을 통해 안전•효과 인증을 받은 한국 미용기기들의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며 "최근 D2C 유통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SNS를 통해 직접 정보를 찾고 얻는 MZ세대 소비자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쌓고 소통해 판매하기 위한 전략적인 마케팅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선 헝가리 미용기기 시장이 지속 성장 중이다. 헝가리에서는 두발관리 기기와 구강관리 용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미용기기 155만 7500개가 판매됐다. 이 중 모발관리 기기는 120만 6000개를 차지했다. 미용기기 품목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모발이 수분을 유지하도록 돕는 플라즈마 이온 기술 등을 활용한 고급 모발관리 기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향후 5년간 헝가리 미용기기 시장이 지속 성장해 2026년에는 195만 3300개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부터 꾸준히 성장 중인 헝가리 미용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선 CE인증 취득이 요구된다. CE인증은 안전, 건강, 환경 및 소비자보호와 관련해 EU 이사회 지침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한다는 의미의 통합규격인증마크. 유럽연합(EU)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하기위해서는 의무적으로 제품에 CE 마킹이 표기해야 한다.

또한 유럽연합 의료기기 규제(REGULATION 2017/745)에 해당하는 기기의 경우 EU 의료기기 인증(MDR)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미용기기의 경우 한-EU FTA로 인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수입 업자는 통관 단계에서 27%의 부가가치세만 부담하면 된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