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제품 다변화가 K뷰티 성장동력 될 것 소비자 및 시장 특성 변화 파악이 중요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9-22 05:58 수정 2022-09-22 06:01
K뷰티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수출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언급돼왔다. 중국시장에서의 부진 등으로 위기감은 어느덧 현실로 다가왔다. 21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인터참코리아(InterCHARM Korea)에서는 수출 시장 동향 및 전망을 알아보는 뷰티 세미나가 진행됐다. 


다양성 갖춰 수출 다변화 해야
 

▲ 양성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주임연구원 (사진:김민혜 기자)

양성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주임연구원은 '수출 다변화를 위한 화장품 시장의 흐름'을 주제로 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가능성 등을 논했다.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은 2016~2018년과 같은 대호황기를 지나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라고 분석한 양성민 주임연구원은 향후 수출 다변화를 위해서는 시대별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다변화의 종류를 △지역(시장)다변화 △제품 다변화 △마케팅 다변화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시장 다변화의 예시로는 확대되고 있는 할랄 시장과 북미를 예로 들었다. 할랄은 문화권역으로 국가를 특정하기에는 어려우나, 현재 283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2027년이면 650억 달러까지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슬람 문화권에서 할랄 경제 규모 1위 국가인 말레이시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인데, 인구 대부분이 무슬림으로 할랄 화장품 시장이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날씨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진정 케어가 트렌드라고 할 수 있으며, 클린뷰티·크루얼티 프리 등을 포함한 특징 있고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가 경쟁력을 가진다고 양성민 주임연구원은 언급했다. 

미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1020억 달러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화장품 시장 규모가 큰 국가다. 인종이 다양하며, 산업이 발달해 소비자의 다양성이 매우 발달한 시장이기도 하다. 양 연구원은 미국에서 국내 브랜드가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구글 검색량 분석을 통해 보면 이니스프리·라네즈·글로우레시피·코스알엑스 등 다양한 브랜들의 제품이 꾸준히 검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와 관련해서는 △클린뷰티 확대 △미니멀리즘 소비 트렌드 확산 △안티 스트레스 제품 인기 △뷰티테크 확대 등의 현상을 지목했다.

제품 다변화의 한 차원으로 타깃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Z세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분도 언급됐다. 현재 전체 인구의 23%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Z세대는 제품의 가격 변화에 민감하지만 가치 있는 제품이라면 비싸도 구매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의 다각화를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개성이 강하며 정서적·사회적 건강 등을 지향하는 성격이 강하고,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마케팅 다변화 측면에서는 틱톡·유튜브 쇼츠·인스타그램 릴스 등의 숏폼 비디오를 강조했다. 영상 지속시간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어,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 짧은 시간에 시선을 잡을 수 있는 '아이캐칭' 요소를 넣고, 빠른 호흡으로 핵심만 전달하는 간결한 콘텐츠를 피드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모방과 재생산을 유도해 자발적 확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도 포인트라고 양성민 연구원은 설명했다. 


프랑스 사례처럼 경쟁력 강화
 

▲ 이민정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이민정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무역 통계로 보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 동향'을 주제로 설명을 이어갔다. 이 선임연구원은 각국 관세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ITC(국제무역센터)의 'Trade Map'에서 전 세계의 화장품 HS코드를 기준으로 관련 정보를 분석했다. 

먼저, 2021년 기준 글로벌 화장품 수출 규모는 2633억 달러 수준으로, 전년비 10.7% 증가했으며, 5년간 전 세계 수출 규모는 연평균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상위 5개국은 프랑스·미국·독일·한국·일본인데, 프랑스의 시장 점유율이 14%대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민정 연구원은 5년간 점유율 변화를 살펴보면, 미국과 독일의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 한국과 일본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2017~2021년의 화장품 수입 규모는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독일·영국·프랑스 순이며, 우리나라는 18위 규모다. 지난해 중국의 화장품 수입액은 약 225억 달러로,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점유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이 크다 보니 프랑스의 수출 국가별 비중에서도 중국이 1위를 차지했으나, 미국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근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수출 비중도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가 중국에 수출하는 화장품의 유형별 비중을 보아도 기본이 되는 330499(기초화장품·메이크업·어린이용·기타) 항목 외에도 립스틱이나 향수 등 다양한 제품군의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근 국가로의 수출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부분도 언급됐다. 미국의 최대 수출국은 캐나다인데 캐나다는 미국 화장품에 대한 강한 의존도를 보였다. 특히 기초 스킨케어와 세정,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등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우도 역내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역 품목도 다양하게 분포돼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민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독보적인 화장품 수출 강국은 '프랑스'라고 언급했다. 프랑스는  전 세계 수입 1위 국가인 對중국 수출 비중이 11.8%에 불과할 만큼 다양한 나라에 고르게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글로벌 수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3위인 독일을 코앞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태라고 언급한 이 연구원은 프랑스와 같이 수출 시장과 수출 품목을 다변화해 대외 환경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입 1위국인 중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되, 다른 수입국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 개발 및 해외진출을 노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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