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힘 싣는 화장품기업들, "마이크로 바이옴 주목" 화장품 新기술로 장내 미생물 주목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9-20 05:58 수정 2022-09-20 06:00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한 활용도가 알려지면서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기술 확보에 나섰다. LG생활건강과 코스맥스, 브이앤코 등 국내 화장품사들이 연구센터나 기술개발, 특허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스맥스는 2011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2019년 '항노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제품화했다.올해는 피부 상태 전반에 우수한 효능을 가진 '2세대 마이크로바이옴'까지 선보였다. 코스맥스는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명칭을 ‘라포일럿’으로 정하고 상표출원 및 제품화에 나선다.

LG생활건강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북미와 일본 등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시에 자연발효 숙성 시설 등을 갖춘 마이크로바이옴 센터를 설립했다. 홋카이도를 선정한 이유로 LG생활건강은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지역일 뿐만 아니라. 유익한 발효 균주를 연구하기 좋은 청정환경과 피부에 유용한 영양 식물이 많다는 지역적인 장점을 들었다. 

이와 함께 대를 이어 내려오는 전통 장인의 발효 비법과 홋카이도 대학을 비롯한 우수한 연구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마이크로바이옴 원료의 생산과 연구에 최적의 장소라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이로써 홋카이도 지역에서 수집한 다양한 피부 유용 식물을 자연발효하는 숙성 시설과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연구하고 다양한 피부 효능을 지닌 발효 균주를 분리하는 실험실을 현지에 확보하게 됐다.

마이크로바이옴 센터는 향후 글로벌 고객 감성과 피부 경험을 고려한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개발할 예정. 이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센터’에 독자 발효 소재 기업과 글로벌 수준의 발효 균주 생산 플랫폼 기능을 구축해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종섭 일본연구소장은 “앞으로 동북아시아 청정지역 홋카이도 마이크로바이옴 센터를 교두보로 삼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고객에게 사랑받는 자연 발효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개발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 브이앤코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용 샘플링 키트’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에 브이앤코가 획득한 샘플링 키트 특허는 기존에 연구자 중심으로 개발돼 연구 참여자인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웠던 단점을 보완했다. 긴 막대 형식인 기존 샘플링 키트보다 포집 범위가 넓고 사용과정에서 부러질 우려가 없는 제품으로 부담과 거부감 없이 간편하게 피부 미생물을 채취할 수 있다.

이처럼 화장품 업계에서 2~3년 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해당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면 피부 노화나 아토피 등 민감한 피부 질환과 문제를 개선하는 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사람이나 동식물과 공생하는 미생물 군집인데 70kg 성인 기준 약 38조 개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수많은 미생물을 빼놓고 인간의 유전자를 논할 수 없기에 마이크로바이옴은 제2의 게놈(Genome)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최근 이러한 미생물 구성이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밝혀지며 식품, 사료·비료·농약, 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에도 접목시키면서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적용한 수분 수면팩과 탈모증상 완화 샴푸를 각각 라네즈와 라보에이치 브랜드로 선보였다. 황성주 생식으로 유명한 ‘이롬플러스’는 ‘세바바이오텍’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더:바이옴’을 출시했다.

아프로존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루비셀 스템바이옴' 4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에델바이스캘러스배양추출물을 포함한 식물추출물 콤플렉스에서 따온 스템과 마이크로바이옴에서 따온 바이옴이 만나 아프로존만의 독자 콤플렉스 성분을 담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으로 독자적인 마이크로바이옴 테크놀로지 광 특허성분 'MORENSTAR Le-Active(TM)’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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