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매 경기, 30년만 최악 공급난·인플레이션, 이커머스까지 감소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8-08 13:35 수정 2022-08-08 13:44
독일의 국제 방송인 독일의 소리(Deutsche Welle)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독일인의 소비 의욕은 급격히 감소했으며, 팬데믹 기간 동안 빠르게 성장한 이커머스 영역마저 부진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하락세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독일 연방 통계청은 1일, "높은 인플레이션·코로나19·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독일의 소매 산업은 2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고 발표했다. 연방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실질기준)을 감안한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은 "명목가치로 봤을 때, 인플레이션 요인을 제거하지 않았을 때 매출은 0.8% 감소했다"며, "명목 가치와 실제 소비 사이의 간극은 소매 소비재의 인플레이션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의 경제학자들은 소매 산업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 보고서는 "천연가스 가격 인상 또한 소비심리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독일 경제학자 크루거(Kruger)의 견해를 전했다. 그는 "아직 소비의 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커머스 부문은 소폭의 성장이 예상됐으나,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매출은 5월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판매는 팬데믹 기간 동안 호황을 누려왔으나, 6월에는 전년비 15.1% 감소를 기록해 1994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식품 지출도 1.6% 감소했다. 신문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식품 가격이 20%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섬유·의류·신발·가죽 제품 등의 판매는 연초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6월에는 전월비 5.4% 감소했다. Agence France-Presse는 7월 29일, 2분기 독일 경제가 공급 차질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침체에 빠졌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독일은 2022년 2분기에 전기비 0% 성장을 기록해 예상치인 0.1%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모닝 포스트는 1일, 에너지·식품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유럽 경제가 예상 외의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 강국인 독일의 경제가 침체돼 유럽 전체의 경기 침체 우려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러시아가 독일에 대한 천연가스 선적을 크게 줄여 독일의 올겨울 천연가스 비축량이 매우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유럽의 경제 엔진인 독일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가장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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