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에보닉, 美 베타인 사업부 매각 켄싱과 합의 퍼스널케어 원료..지속가능성 포트폴리오 재편 일환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8-05 16:12 수정 2022-08-05 16:14


독일의 글로벌 특수화학기업이자 퍼스널케어 원료기업으로도 낯익은 에보닉 인두스트리스(Evonik Industries AG)가 진행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미국 베타인(betaine) 사업부를 처분한다고 지난 1일 공표했다.

버지니아주 동부도시 호프웰에 소재한 자사의 미국 베타인 사업부를 재직자들과 관련시설 상당부분을 포함해 특수화학기업 켄싱(Kensing LLC.)에 매각키로 지난달 28일 합의했다는 것.

이에 따라 퍼스널케어 및 세탁세제 원료 등을 취급하고 있는 에보닉의 케어 솔루션(Care Solutions) 사업부문은 재편이 한층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베타인은 양향성(兩向性) 계면활성제의 일종으로 샴푸에서부터 헤어 컨디셔너, 스킨케어 등 다양한 퍼스널케어 제품들과 기타 각종 소비재들에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아미노산 성분의 일종이어서 식품의 감칠맛을 내는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케어 솔루션 사업부문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에보닉의 생명공학 부문 뉴트리션&케어(Nutrition & Care)에서 주춧돌의 역할을 해 왔다.

현재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뉴트리션&케어 부문 점유도를 오는 2030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에보닉 측의 목표이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추진과정에서 에보닉 측은 지속가능성을 혁신의 중추적인 기폭제로 지향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차세대 에보닉’(Next Generation Evonik)을 지향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에보닉 케어 솔루션 사업부문의 얀 데르베 대표는 “베타인이 매력적인 데다 수익성 또한 높은 사업분야이지만, 케어 솔루션 사업부문의 경영전략에서 더 이상 핵심적인 부분에 포함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던 것”이라는 말로 매각계약이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다.

데르베 대표는 뒤이어 “켄싱의 새로운 오너십 하에서 베타인 사업부가 계속 성공가도를 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매각이 합의된 것은 고용이 승계될 재직자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에보닉 측은 베타인 사업부의 매각을 통한 케어 솔루션 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인수‧합병 등을 통해 화장품 부문에서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혁신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에보닉은 지난 2020년 8월 잉글랜드 버킹엄주 밀턴 케인스에 소재했던 자사의 영국 베타인 사업부를 매각처분한 바 있다.

뒤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스페인 카탈루냐주 중부도시 그라노예르스에 소재한 공장을 폐쇄하면서 유럽 내 제조활동에 대한 재편을 단행했다.

다만 에보닉 측은 유럽, 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에 소재한 베타인 사업부는 경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호프웰 공장에서 이번에 처분 및 고용승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시설과 100여명의 재직자들은 폴리우레탄 포말제 첨가물과 농업‧산업용 원료 등을 계속 생산하면서 에보닉의 북미지역 사업에서 변함없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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