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환자 70만명 시대 슬리포노믹스가 뜬다 연평균 15% 성장, 수면 건기식 '봇물'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8-08 05:58 수정 2022-08-08 07:21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 같은 배경에는 성장하는 '슬리포노믹스' 시장이 있다. 슬리포노믹스란 불면증과 수면장애를 겪는 현대인이 늘어나면서 양질의 숙면을 위해 관련 제품에 투자를 망설이지 않는 사람이 갈수록 증가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수면 장애를 겪는 환자수는 2018년 60만명에서 2020년 65만명으로 늘었다. 올해엔 70만명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치료제와 더불어 인체에 미치는 부담이 적으면서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이들 또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수면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2020년 이후 연평균 15% 이상 성장해 올해는 5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다.

최근 건기식 업계가 불면증에 지친 현대인을 잡기 위한 새로운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면 질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굿슬립가바 365’를 출시한다. 

굿슬립가바 365는 최근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을 주원료로 함유했다.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은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해 식약처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원료이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수면 효율, 총 수면시간, 총 각성시간 등 7가지 수면 관련 지표에서 유의적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며, 2주 이상 꾸준히 섭취 시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CMG 건강연구소도 ‘오늘은 休(휴), 수면’을 출시하고 수면 건기식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늘은 休(휴), 수면’은 우유 유래 천연성분인 ‘락티움’과 비타민 B6이 주성분으로 현대인의 수면 건강 개선을 돕는다. 제품의 주원료인 락티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면의 질 개선 기능을 인정받은 개별 인정형 원료다.

제품에 포함된 비타민B6는 단백질 및 아미노산 이용에 필요한 성분으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을 도와 편한 수면에 도움을 준다. 또 마그네슘, 홍경천 추출물, 칼슘, 캐모마일 추출물, 타트체리 분말 등을 부원료로 추가해 제품의 효과를 더했다.
 
사노피 한국법인은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럽 수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노바뉘’를 론칭했다. 노바뉘의 대표 제품인 ‘노바뉘 트리플 액션’은 숙면과 건강을 위한 3중 기능성 포뮬라를 사용했다. 우유에서 유래된 안전한 성분인 락티움과 신경 및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한 마그네슘, 단백질 및 아미노산 이용에 필요한 비타민 B6를 함유했다.

뿐만 아니라, 휴온스와 동국제약은 수면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 나서 주목된다. 휴온스가 아주대학교 정이숙 교수 연구팀과 수면의 질 개선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공동연구를 진행해 온 ‘차즈기추출발효물(HU-054)’이 중국에서 기술 권리를 확보했다.

이번 특허는 아주대가 보유하고 휴온스가 전용실시권을 행사하는 조성물 특허로, 지난 2018년 국내 특허를 취득한 차즈기추출발효물의 수면 장애 예방 효과와 기술 가치를 해외에서 처음으로 인정받았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비임상에서 확인된 ‘스트레스성 긴장 완화와 수면의 질 개선’ 효과를 토대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서 기능성을 인정받기 위해 인체적용시험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한의학을 토대 한 수면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 나서 주목된다.  동국제약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목근(무궁화 뿌리)을 활용한 수면 건강 증진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동국제약이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수면 건강기능식품 소재 ‘DKB-135'는 목근(무궁화)를 활용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수면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것은 △감태추출물(회사명 에스앤디) △미강주정추출물(에스앤디) △유단백가수분해물(노바렉스)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아모레퍼시픽) 등 4개에 불과하다. 

휴온스와 동국제약은 수면 건강기능식품 소재의 개별인정형 원료 획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포화 상태인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남들과 다른 원료를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면장애 환자가 늘면서 업체들이 이들을 타깃으로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면 건강기능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아직 미약한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환자 절반 이상이 회복 후에도 수면장애로 고통받는다는 연구도 있어 시장은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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