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플랫폼, 개인 판매 불가 품목 다수 유통 당근마켓, 중고거래 품목별 '글쓰기 가이드' 도입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8-03 14:12 수정 2022-08-05 10:06
"화장품 샘플, 홍삼이나 유산균 같은 건강기능식품 거래는 안돼요." 중고거래 어플 당근마켓에서 중고거래 품목별로 게시해야 할 필수 정보와 주의 사항을 이용자 맞춤형으로 알려준다.

당근마켓은 이용자가 중고거래 판매 게시글을 작성할 때마다 반드시 표기해야 할 필수 정보 항목을 안내하고, 거래 금지 품목 등 이용자 주의를 환기하는 '글쓰기 가이드'를 제공한다고 28일 발표했다.

게시글 작성 단계에서 필수로 선택해야 하는 판매 물품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각 항목별로 맞춤화된 가이드가 제공된다. 구매 시기와 사용 여부, 제조일자, 모델명 등 판매 게시글에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필수 정보 리스트와 함께, 판매 금지 품목 등 주의 사항을 안내해 주는 방식이다.

판매자 스스로 물품에 대한 중요 정보들을 꼼꼼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독려함으로써, 개인 간 거래에서 중고 물품에 대한 정보 비대칭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선영 당근마켓 중고거래 팀장은 “건강한 중고거래의 시작은 거래 물품 정보를 정확하게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촘촘해진 중고거래 가이드와 함께 이웃과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근마켓은 거래 금지 품목 등 주의 사항도 안내한다. 카테고리별로 △생활·가공식품(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수제식품, 개봉 식품 판매 불가) △게임·취미(게임, OTT서비스 계정 정보 공유 불가) △뷰티·미용(화장품 샘플 판매 불가) △반려동물용품(생명이 있는 모든 동물, 곤충, 물고기 분양 및 판매 불가) △식물(삽수, 어린묘목 등 종자산업법에 따라 판매 불가) 등이 대표적이다.

당근마켓이 글쓰기 가이드를 제공하는 건 실제로 온라인에서 개인이 중고로 거래할 수 없는 품목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지난 4월 6일부타 29일까지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헬로마켓 등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 4곳의 이용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최근 1년 동안 모두 5434건의 거래불가품목 판매 게시글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이 밝힌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 거래불가품목은 화장품 샘플, 기호식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이다. 동물의약품, 시력교정용제품, 의료기기 등 역시 판매 금지다. ​화장품 샘플이나 소분 화장품은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올라왔다. 이외에도 거래하면 안 되는 품목은 종량제봉투와 담배, 주류, 수제청 등 생각보다 많고 다양하다. 

그런데 정작 이런 내용을 모르는 사용자들이 많다. 소비자원이 지난 4월 1000명 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절반 정도가 금지 품목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다고 답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업체라도 이런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업체 4곳 모두 공지사항에서 거래 불가 품목을 안내는 하고 있었지만 이용자들이 일일이 읽지 않는 현실에 비쳐 미흡한 조치이다. 일부 업체는 판매자가 글을 올릴 때는 이런 내용 조차 알리지 않았다.

그런데 거래 불가 품목을 팔게 되면 처벌받을 수 있다. 관련 법률에는 각각 처벌 규정도 명시돼 있다. 예를 들어 화장품 샘플을 판매할 경우 ‘화장품법’ 제36조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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