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 글로벌 올리브 오일 생산 위기 올리브 최대 생산국 스페인·이탈리아 작황 악화, 공급 차질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8-03 10:37 수정 2022-08-03 10:39
세계적으로 각종 요리에 널리 쓰이는 올리브유가 이상 기후로 인한 생산 위기 상황에 놓였다.

프랑스 Cnews는 Luis Planas 스페인 농무부 장관이 "올리브 최대 생산국인 스페인에 계속되는 폭염으로 세계 올리브 오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2대 올리브 생산국으로 손꼽히는 스페인은 올해 반복되는 폭염과 강수량 부족으로 올리브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올리브 오일 시장에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 큰 문제는 현재 발생하는 이상 기후가 지구의 기온 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는 위기라는 것이다. 

루이스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앞으로 몇 주 내에 기온이 낮아지거나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올해 올리브 수확량은 예년보다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면서, "흉작은 올리브유 생산량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식용으로 사용하는 엑스트라 버진·버진 등급의 올리브 수확 비율과 소비 부적합으로 분류되는 작물의 비율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가뭄은 또 다른 올리브 최대 생산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도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올리브위원회(International Olive Council)의 발표에 따르면, 대표적인 올리브유 생산 도시로 '올리브유의 기준 도시'라고 불리는 스페인 야엔(Jaen)의 6월 상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8.3% 상승해 100g당 327유로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바리(Bari) 지역의 엑스트라 버진 오일 가격은 100g당 평균 약 419.7유로다. Cnews는 이탈리아도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어,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올해 올리브 오일 생산량이 25~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매년 전 세계 올리브의 약 절반을 생산해왔다. 스페인의 올리브 오일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면 글로벌 올리브 오일 공급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당분간 올리브 오일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게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대량 생산하던  해바라기유의 수급도 어려워져 올리브유 수요가 더욱 높아졌다. 

곡물 가격 하락에 따라 글로벌 식용유 가격은 3개월째 떨어지고 있지만, 국내 식품업계는 최근 식용유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원재료의 6개월 전 가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올리브유도 10~20%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원산지 작황 악화가 국내 올리브유 판매가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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