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덤’의 피부 줄기세포 기술력을 화장품으로 큐티젠 레버러토리스 전세화 대표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7-01 05:59 수정 2022-07-01 06:00
화장품 시장으로 관심을 넓히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치료제로 개발된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해 기능성을 인정받으면 새로운 분야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화상 세포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칼로덤(Kaloderm)®’을 개발·판매하는 테고사이언스도 관련 기술을 화장품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자회사 큐티젠 레버러토리스를 설립했다. 테고사이언스와 큐티젠 레버러토리스의 전세화 대표를 만나 화장품 산업 진출 현황과 미래 계획을 들어봤다.

 

▲ 테고사이언스·큐티젠 레버러토리스 전세화 대표 (사진:큐티젠 레버러토리스)
 
큐티젠 레버러토리스는 어떤 회사인가

큐티젠 래버러토리스는 모회사인 테고사이언스의 바이오 기술력을 근간으로 하는 화장품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회사다. 대표 브랜드인 ‘액트원씬파이브(Act I Scene V)’는 특허받은 인체 줄기세포배양액 KCM을, ‘인터미션(Intermission)’은 케모카인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어떤 것이 있는가

현재 두 가지 브랜드를 통해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먼저,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인 ‘액트원씬파이브’는 인체줄기세포배양액을 바탕으로 피부 재생을 촉진해 피부 본연의 컨디션을 최적으로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피부 공진단’이라는 별명을 얻은 오펠리아(OPHELIA) 라인의 ‘페어리플로스(FAIRY FLOSS)’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효능의 안정적 전달을 위한 최초의 줄기세포 동결건조 제품으로, 인체 줄기세포 배양액 함유율이 95%나 되기 때문에 재생·리프팅·퍼밍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의 임상테스트 결과 1회 사용 직후 함몰 부피 69.25% 개선·피부 탄성 복원력 59.97% 개선 효과를 보였고, 28일 사용 후에는 안면 리프팅 86.78% 개선과 피부탄력 100% 개선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인터미션’ 브랜드에서는 ‘레스트업 세럼스킨(Rest-up Serum Skin)’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피부 진정 특허원료인 케모시카가 80% 함유되어 있으며, 8중 히알루론산과 저분자 세라마이드 함유로 스킨 하나만 발라도 세럼을 바른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피부 속보습 개선 및 피부각질 개선·외부자극에 의한 진정 효과 등에 대한 임상 테스트를 마친 미백·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이다. 올해 초에는 뷰티 유튜버 디렉터파이가 ‘올인원 에센스 토너 부문 Top of Top’ 제품으로 선정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타깃층은 어떻게 되는지

액트원씬파이브는 피부 보호나 스킨케어에 큰 가치를 두는 30~50대 여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능성 원료 함유량이 높아 제품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현재 재구매율이 50% 이상으로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터미션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제품의 효과나 성분을 꼼꼼하게 따지고, 주변까지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비건 인증을 완료한 원료와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하고 있다. 


큐티젠 레버러토리스만의 특장점·차별점이 있다면

다수의 줄기세포 화장품이 지방이나 제대혈 등에서 추출한 세포를 사용하는데, 이 경우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부분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는 없다. 큐티젠 제품은 피부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피부 치유 물질을 그대로 담고 있다. 

국내 최다 판매 세포치료제인 ‘칼로덤’이 모회사인 테고사이언스에서 개발된 제품인 만큼, 피부재생치료에도 사용되는 줄기세포배양액을 화장품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크다. 테고사이언스는 오랜 기간 피부줄기세포 치료제를 연구하며 노하우를 축적해 피부재생에 효과적인 화장품 원료로도 국내외에 등록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가격대가 상당한 줄기세포 원료를 최대 95% 고함량 제품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도 모회사의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인체 세포와 관련된 치유 물질의 화장품 제품화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큐티젠 래버러토리스의 브랜드 (왼쪽부터) ‘인터미션(Intermission)’·‘액트원씬파이브(Act I Scene V)’ 제품 (사진:뷰티누리 DB)


독자 개발 원료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대표적으로 KCM™(Keratinocytes Conditioned Medium)은 세포치료제 칼로덤의 효능과 제조방법을 바탕으로 개발된 화장품원료다. 케라틴 세포를 배양하여 얻은 배양액으로, 피부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 등 다양한 피부재생인자를 함유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에서 칼로덤을 생산하면서 줄기세포 배양액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이를 액트원씬파이브에 활용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또 하나의 화장품 원료인 케모타이드™(Chemotide)는 일부 서열에 따라 합성한 단일사슬 휴먼 펩타이드 제품으로, 피부재생에 관여하는 케모카인 단백질(BLC, TECK, MIP-3a)을 발굴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인터미션 브랜드의 핵심 원료로 사용 중이다. 


신원료·신제품 추가 개발 계획이 있는지

테고사이언스는 세포치료제 제조·개발 전문기업인만큼, 지속적으로 새로운 세포치료제 신약에 대한 임상 및 식약처 허가를 받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세포치료제가 개발될 때마다 이에 대한 화장품 조성물 특허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섬유아세포배양액 및 휴먼 펩타이드 원료를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섬유아세포 관련 제품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궁극적 목표가 있다면

KCM을 원료로 만든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액트원씬파이브’는 시판 중인 지방줄기세포·중간엽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에 비해 상처치유나 피부재생 관련 인자를 다량 분비한다는 것이 임상 실험 결과 증명된 바 있다. 

화장품 시장에서 줄기세포 화장품이 하나의 독보적인 시장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해당 시장에서 키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큐티젠 레버러토리스의 궁극적 목표다. 이를 위해 인체 유래 치유성분을 구현한 원료로 지속적 제품 개발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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