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4억의 차가워진 'K뷰티 소비'...618축제 매출 하락 작년 매출 6위권인 '후' 올해는 순위권서 찾기 힘들어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6-28 15:52 수정 2022-06-28 20:26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중국 징둥닷컴의 '618 쇼핑축제' 누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3739억 위안(약 72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18 쇼핑축제'는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광군제(11월11일)와 함께 각각 상·하반기의 중국 최대 쇼핑 행사로 중국 내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주요 도시 봉쇄 조치에도 행사기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단 점에서 중국 내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이번 행사에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이 전년대비 40~50% 감소한 점은 주목된다. 국내 화장품 2사 모두 티몰 집계에서 화장품 매출 상위 40위권에 들지 못했다. 중국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나마 틱톡에서 후가 1위를 차지해 위안이 됐다. 

중국내 K뷰티의 영향력은 떨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 역시 618 축제와 비슷한 흐름세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1~4월)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11억 612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6.3% 감소했다.

K뷰티의 빈자리는 중국과 글로벌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다. 중국 MZ세대는 화시쯔, 완메이르지와 같은 C뷰티 브랜드에 지갑을 연다. 이들은 인플루언서나 SNS 마케팅을 통해 젊은 고객층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빠르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중국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글로벌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618 쇼핑축제 기간 로레알과 시세이도, 에스티로더의 매출은 작년대비 세자릿수 성장하며 매출 회복세를 나타냈다. 

과거에는 K뷰티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로 중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은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에스티로더 등 유럽 브랜드에 밀리고 중저가 상품 군에서는 중국 토종 브랜드에 밀리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양상이다. 

다만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18 행사 결과와 관련해 몇가지 감안해야할 사항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618 행사 자체가 작년 보다 크게 위축됐다. 올해 화장품 총 거래액이 전년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즉 중국 화장품 시장 수요 자체가 좋진 않았단 분석이다.

개별 업체들의 마케팅 여력도 충분치 않았다. 시장 수요가 좋지 못한 상황을 감안해 화장품 브랜드들이 매출 증대 보단 비용 절감에 좀더 신경을 썼다. 이 밖에 이유론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티몰의 위상 하락도 있다. 

최근엔 틱톡이나 콰이쇼우 등 신규 플랫폼의 온라인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박종대 연구원은 618 행사 기간 K뷰티가 거둔 성과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이 618을 넘어 시장 전반에서 나타난다면 우리 화장품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상승은 중국 시장에서 설화수 매출이 전년비 8% 증가한 게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시세이도나 랑콤보다 좋은 성장률이다. 따라서 2분기 후와 설화수의 중국 매출 증가율, 시장점유율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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