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69% "원재료값 상승에 제품가격 올렸다" 화장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인플레이션에 영향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6-28 13:40 수정 2022-06-28 13:40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일부 도시 봉쇄는 우리 기업의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물가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5월 12일부터 6월 2일까지 전국 57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한 모든 기업은 원재료 가격이 전년대비 상승했다고 답변했다. 특히 20% 이상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단 응답도 40%에 달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전체 기업의 69%는 제품·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 이 중 약 2/3는 가격 상승분의 '20% 미만'으로 인상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아직 인상하지 않은 업체들(31%)도 상당수 있었다. 인상을 미룬 업체 중 절반 정도인 53%는 금년 내 인상을 계획하고 있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가 꼽혔다. 올해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원재료 가격 상승(67%)과 물류비 상승(36%)애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답변했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우크라이나 사태를 '내년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 본 업체가 41%로 적지 않았다. 응답업체의 과반 이상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금년 말까지(60%) 지속될 것으로 봤다. 

중국 도시 봉쇄 조치의 영향에 대해선 수출입 지연(40%), 원재료 가격상승(36%), 물류비 상승(24%)을 선택했다. 봉쇄 영향의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최소 금년 말까진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88%로 우세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기업(86%)은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상승을 예상했으며, 향후 물가상승에 대해 ‘가격인상’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최근 대두되는 대내외 리스크에 대해 기업들이 체감하는 중요도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경기 둔화(27점), 물가 상승(26점), 물류차질 및 지정학적 리스크(17점)에 대한 우려가 높게 나타났다.

‘물류차질 및 지정학적 리스크’도 원자재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감안할때 응답업체들은 다른 리스크에 비해 물가상승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볼 수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활짝 필 것 같던 뷰티 매출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급제동이 걸릴 조짐이다. 이렇다보니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도시 봉쇄 조치의 영향이 지속되면 화장품 가격 역시 인상할 수 밖에 없단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가격을 올리기 어렵더라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돼 원가 부담이 커지면 올 하반기에도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실제로 클라랑스는 7월부터 69개 제품에 대한 판매가격을 올린다. 인상 폭은 제품마다 상이하다. 이번 인상으로 미셀라 클렌징 워터(200㎖)는 4만3000원에서 4만6000원, 원 스텝 젠틀 엑스폴리에이팅 클렌저(125㎖)도 4만2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오른다.

크리스챤 디올 뷰티도 7월 1일부로 프레스티지 라인을 포함한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한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프레스티지 라인의 나이트 세럼은 68만원에서 71만원으로 4.4% 인상된다. 기초라인과 색조 화장품, 향수도 가격 조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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