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EAC, 수입 완제품 관세 인상 주의보 자국 산업 보호·육성 취지 “韓기업 대비해야”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6-20 06:00 수정 2022-06-20 06:00
사우디아라비아와 동 아프리카 수출 계획이 있는 한국 기업들은 해당 국가의 관세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사우디 국세청은 지난 6월 12일부터 99개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 관세는 게시일부터 즉결 적용되며 수입품목 관세 인상 리스트도 함께 게시됐다.
 
사우디는 2020년 6월 대대적인 관세 인상을 통해 기존 0~20%이던 관세를 평균 5.5~25%까지 적용했다. 이로 인해 사우디 내 해당 관세 인상 관련 제조업 투자가 증가해 2021년 말 약 997억 달러(약 129조)에 달했다.
 
사우디 정부가 추가 관세 인상에 나선 것은 2020년 관세 인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한 데 따라 추가적인 국가 재정수지 개선, 수출 증대 및 민간부문의 GDP 기여도 상승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세 인상이 결정된 전체 99개 품목 중 가축, 동물 및 채소류, 동·식물성 제품, 가공품 등 농수산제품 및 식음료에 해당하는 품목이 62개로 전체의 62.6%를 차지하며 인상 폭 역시 최대 15%에 달했다. 이번 조치는 현지 농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게 KOTRA의 분석이다.
 
이 외 화학제품, 플라스틱·고무 등 사우디 내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산업에서도 20개에 달하는 품목이 0.5~1.5% 인상된 것으로 알려진다.
 
KOTRA 관계자는 “이번 관세 인상은 사우디가 기존의 중동 내 가장 큰 수입시장으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 자국 산업에 대한 보호와 육성에 힘을 쏟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며 궁극적으로는 로컬 콘텐츠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Saudization(사우디의 자국민 고용의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우디의 갑작스러운 정책 발표와 시행은 앞으로 다른 산업 혹은 품목에서도 언제든 조정이 단행될 수 있음을 의미하므로 우리 기업들의 면밀한 대처가 요구된다”라고 덧붙였다.
 
동아프리카 공동체(EAC,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부룬디, 남수단, 르완다, 콩고)도 공동 외부 관세(CET)의 최고세율 구간을 신설하고 오는 7월 1일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역내 현지 생산 및 산업화 촉진을 목적으로 4번째 세율구간을 신설, 해당 구간에 속하는 수입 상품에 대해 35%의 세율을 부과할 예정이라는 것.
 
현재 공동 외부 관세율 구간은 원료 및 자본재(0%), 중간재(10%), 완제품(25%)으로 세 구간으로 나뉘는데, 일부 수입 완제품에 대해 공동 외부 관세율의 최고 세율인 35%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4번째 구간에 속하는 품목은 462개로 유제품, 육류 제품, 곡물, 면화 및 섬유(의류 포함), 철금속제품, 식용유 및 음료수, 가구, 가죽제품, 원예상품(꽃, 과일 등), 설탕, 제과 제품 등이다. 헤드기어, 세라믹 제품 및 페인트도 포함돼 있다.
 
KOTRA 관계자는 “이번 신규 세율 도입은 관세율 인상을 통해 저렴한 수입품으로부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관련 품목의 역내 생산 및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관세 인상으로 인한 우리 기업 제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료, 중간재, 완제품에 따라 각기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만큼 해당국가로의 수출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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