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 분석으로 기능성 화장품 효능 제대로 검증 큐티스의생명연구센터 이광훈 대표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5-23 06:00 수정 2022-05-23 06:00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에 있어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피부 미용개선분야에서도 개인에 따른 적절한 피부약제, 더모코스메틱, 기능성화장품, 피부관리, 피부미용치료 등을 위한 맞춤형 관리 및 치료의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정밀의학에 실행에 앞서 개인별 바이오마커(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접목, 차별화된 인체적용시험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광훈 큐티스의생명연구센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큐티스의생명연구센터에 대한 소개
피부정밀분석 서비스를 통해 피부관련제품에 대한 유효성 평가를 비롯, 피부 맞춤형 화장품 뿐만 아니라, 최상의 개인 맞춤형 피부 건강 토탈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생명연구소다. 모기업 라파스의 신기술인 마이크로니들(미세침) 기술과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에서 꾸준히 연구해왔던 피부 바이오마커에 대한 풍부한 임상, 연구경험을 융합한 새로운 플랫폼 기술 구축이 토대가 됐다.


미세침을 활용한 인체적용 시험의 장점이 있다면?
비침습적(체내에 침투하지 않는) 기기측정 검사방법은 촬영을 통해 이미지 분석 또는 물리적원리를 통한 방식이 사용되는데, 피부 표면에 대한 분석으로 피부 내부까지 측정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또 개인의 피부 특성을 갖게 된 구체적 표적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형 토탈 솔루션 제공이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시술이나 화장품을 통해 개선되거나 호르몬, 계절, 기후 등 내외적 요인에 따른 피부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선 피부의 단백질 혹은 RNA(리보핵산)를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식이라고 본다. 미세침을 활용하면 기존의 피부특성 검사방법의 한계점들을 보완할 수 있고 개인의 피부특성을 나타내는 구체적 표적을 활용한 새로운 피부특성 검사가 가능하다.


그간의 성과는 무엇인지? 
생분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통해 피부 가검물의 채취가 가능함을 발견했고, 이 방법으로 채취한 피부 가검물에서 RNA와 단백질을 모두 추출할 수 있음도 확인했다. 정상인 피부특성에 해당하는 바이오마커들을 발굴해 피부특성 바이오마커에 대한 7건의 특허등록을 완료했고 국제특허를 위한 PCT(특허협력조약) 출원을 한 바 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연구결과 피부유형은 32가지로 분류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건성, 지성을 비롯해 노화가 빨리진행되는 사람 등 다양하기 때문에 피부타입별 다른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연구의 골자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피부타입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홍보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고객사들의 인체적용 시험 트렌드를 분석한다면?
키워드분석 결과 트러블 크림, 피부 트러블의 검색량이 작년보다 10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고민 증가에 따른 기초 화장품 사용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의뢰되는 고객사의 제품군이 기초 화장품이 가장 많다는 점도 같은 이유다. 두발류 제품, 여드름 피부 적합성에 관한 의뢰가 두드러지게 많아지고 있는데 탈모 방지 샴푸 및 여드름성 피부 완화 제품이 각광받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네일관리 및 눈화장, 색소와 관련된 문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간 아토피 연구에 주력해 왔는데 치료제 개발 등의 진전은 없는지...
라파스의 합작회사 프로라젠에서 최근 아토피 치료제 연구에 대한 진전이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 프로라젠은 집먼지 진드기, 땅콩 등 여러 알러젠(알러지 항원) 치료를 위한 전문 기업이다. 국내도 알러젠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 보다는 약으로 증상을 완화 시키는 정도로 처방돼 왔다. 상업적 가치가 미미하다고 평가돼 왔기에 GMP 인증을 받고 생산해 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중국 진출 계획은 없는지, 있다면 자사만의 경쟁력 제고 방안은?
NMPA(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화장품 검사기관 규정에 따르면 중국내 검사기관을 기준으로 소재지가 해외인 기관은 사실상 검사기관 등록이 어려운 상태다. 현재 중국진출 화장품 브랜드사 일반화장품 제품 임상시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한국인의 피부특성에 맞는 RNA 바이오마커 빅데이터 구축과 혁신적 피부특성 정밀 분석법 개발을 통한 새로운 플랫폼 기술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용부분에선 맞춤형 화장품 개발 시 한국인(동양인) 피부 기초자료로 활용, 바이오 분야에서도 신물질·신소재 후보물질의 유용성 검증 및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 등의 활용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피부암 및 각종 피부질환의 진단·치료·예후 판정, 피부 RNA데이터를 피부질환 연구의 대조자료로 의료부분에 활용해 기업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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