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광고효과...유튜버 마케팅 힘주는 뷰티업계 화장품사들 "연예인 대신 유튜버"와 협업 이어간다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5-20 05:58 수정 2022-05-20 08:51
유튜브는 짧지만 재미를 압축한 영상에 정보를 담아낼 수 있어 트렌디한 홍보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여기서 활동하는 유튜버의 파급력도 동시에 눈덩이처럼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기업 사이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유튜버)·셀럽과의 협업이 인기몰이다. 상품·기업을 홍보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사 상품을 사용해본 뒤 느낀 후기 등을 콘텐츠로 만드는 방식뿐만 아니라, 유튜버·셀럽과 협업을 통해 제품을 내놓는 경우도 등장했다. 에스쁘아가 뷰티 유튜버 민스코와 협업을 통해 브로우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는 ‘더브로우 밸런스 펜슬’과 ‘더브로우 리프팅 왁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더브로우’ 라인은 고객 VOC를 바탕으로 5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뷰티 전문 유튜버 민스코의 노하우를 담아 에스쁘아가 함께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초보자도 안정감있게 브로우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민스코는 이번 제품 개발에 있어 제형부터 컬러, 구성, 패키지 디자인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제품 PM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출시에 앞서서는 본인의 SNS를 통해 제품 개발 스토리와 특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제품의 뮤즈인 민스코는 평소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브로우 메이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눈매와 룩에 따라 연출할 수 있는 메이크업 팁을 공유하며 뷰티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 영상과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메이크업 초보자들의 어려움을 듣고 이들의 고충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추천과 연출법을 공유하며 50만명에 가까운 두터운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영향력 외에도 유튜버는 연예인 보다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가 높단 강점이 있다. 이에 작년부터 유튜버와 함께 제품을 출시하거나 홍보에 나서는 업체가 늘었다. 글린트는 뷰티 유튜버 재유와 콜라보레이션한 ‘글린트 스틱 하이라이터’를 출시했다.

글린트가 신제품으로 선보인 ‘스틱 하이라이터’는 유튜브 채널 42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뷰티 유튜버 재유가 제형 품평부터 출시 전 과정에 참여한 제품으로, 누구나 쉽게 유튜버 재유처럼 하이라이터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재유는 ‘백화점 직원 출신 유튜버가 백화점에서 절대 사지 않는 6가지 화장품’ 영상으로 유명해진 유튜버다. 이번 제품에서 재유는 뷰티 노하우와 애정을 담아 제형 품평부터 출시 전 과정에 모두 참여했다.

에스쁘아, 글린트 외에도 유튜버와 공동 제품개발에 나선 브랜드는 적지 않다. 에뛰드는 유명 뷰티 유튜버 ‘조효진’과의 협업을 통해 자연스러운 쉐딩 메이크업을 돕는 ‘그림자쉐딩’과 ‘그림자쉐딩 브러쉬’를 출시했다. ‘그림자쉐딩’은 유튜브 채널 내 157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 뷰티 유튜버 조효진과 공동 개발해 출시한 쉐딩 메이크업 제품이다. 누구나 쉽게 쉐딩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뷰티 유튜버 레오제이와는 두 번째 협업을 통해 웜톤 팔레트 ‘플레이 컬러 아이즈 까사 무화과’를 출시했다. 총 9가지의 색상으로 무화과를 연상케 하는 맑은 핑크와 물든 코랄 컬러로 이뤄졌으며, 하이라이팅과 음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애교살 컬러와 그윽함을 더하는 섀도우 라이너 컬러도 포함됐다. ‘플레이 컬러 아이즈 까사 무화과’는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가 지난 쿨톤 팔레트 ‘더스티캣’에 이어 두 번째로 에뛰드와 제작한 아이섀도우 팔레트다. 

유튜버·셀럽이 브랜드나 제품의 특징이나 장점을 단순하게 다루는 브랜드 콜라보부터 기획 PPL, 라이브 PPL, 혹은 사진 1~2장 정도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는 제품·브랜드 소개까지 마케팅 기법은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브랜드와 글로벌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마케팅 에이전시 및 플랫폼 회사 바잘은 해외 유튜버와 손잡고 국내 뷰티 브랜드를 해외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 

지난해 2월 29만 구독자를 보유한 호주 출신 글로벌 유튜버 디어네시(Dearnessie)와 협업해 편강율, 아이뽀, 스킨앤랩을 포함한 국내 7개 브랜드 제품을 담은 뷰티박스를 출시했다. 이어 4월과 7월에는 36만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 출신 글로벌 유투버 리락코코(Rilaccoco), 유투브 구독자 수 150만명인 아시안계 미국인 유튜버 캐런 양과 함께 국내 브랜드로 구성한 뷰티박스를 선보였다.

해당 뷰티 박스 프로그램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일환으로, 인플루언서 채널에 최대 노출이 될 수 있는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유명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직접 사용해보고 선정한 제품들을 모아 뷰티 박스를 제작하여 할인가로 선보인다. 인플루언서는 뷰티 박스 홍보를 위해 콘텐츠를 만들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함으로써 제품을 노출하면 자연스럽게 제품을 추천할 수 있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갖게 한다. 

단가가 비싼 연예인 대신 ‘MZ세대’의 관심을 끄는 인기 유튜버가 비용 대비 효과적인 만큼 업계에서는 당분간은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구독자 수십, 수백만 명에 달하는 유튜버의 영향력은 기존 인식을 벗어날 정도로 크다. 말 그대로 ‘인플루언서’로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면서도 "객관적인 성과를 데이터로 정리해 콘텐츠를 기획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측면은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게 현실”이라고 귀뜀했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