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까다로워졌지만 韓 브랜드 파워 지켜내야" 손성민 리이치24시코리아 대표, 규제 대응 중요성 강조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5-20 05:58 수정 2022-05-20 06:00
뷰티 브랜드의 탈(脫) 중국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궈차오(國潮, 국산품 소비 운동) 열풍이 불어 판매량이 저조해지고 있는데다 각종 규제 강화로 준비해야 할 부분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거대한 시장 규모를 고려해 완전한 포기나 철수는 하지 않더라도 타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중국을 향한 신규 투자를 줄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도 투자를 해 두어야 부흥기가 찾아왔을 때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 중국 화장품법 개정 관련 타임라인 (자료 : 리이치24시코리아)

인허가 규제대응 컨설팅 그룹 리이치24시코리아㈜ 손성민 대표는 1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도 중국 사업을 일부 축소하며 규제 대응도 최소화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며,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잘 대처해서 미래의 중국발 훈풍을 기다리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중국의 화장품법은 지난해 1월 1일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 모든 제품 등록을 온라인 시스템으로 처리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행정처리가 편리해진 반면 표적 관리가 수월해졌다는 부담도 안게 됐다. 

올해 1월 1일부터는 대표적 신규 관리 체계인 '화장품 원료 품질 안전 정보 시스템'을 통한 특수기능성 원료의 정보 제출이 의무화 됐다. 어디에서 생산한 어떤 원료가 얼마나 포함되었는지까지 공개되는 셈이다. 유예기간 완료 후에는 완제품 제품등록(위생허가) 이전에 원료코드를 필수적으로 획득해야 하는데, 화장품에 함유된 모든 성분이 조합 정보와 안전성 정보를 모두 제출해야 원료코드를 얻을 수 있다. 

NMPA는 현재 등록 정보 내용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지는 않고 있어, 불완전한 내용만으로도 코드를 얻을 수 있지만, 수정·삭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손 대표는 강조했다. 시스템이 안정화 된 후 검열이 진행되면 판매 중지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은 제품마다 원료 등록을 달리 해야 한다는 점이다. 같은 원료라고 해도 제품명이 다르면 각각 등록해야 하고, 조합비가 다르다면 또 별도의 등록이 필요하다. 원료 정보 제출은 원칙적으로 원료사에 있으나, 필요한 경우 완제품 제조사가 원료사로부터 위임 받아 직접 진행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일부 대형 제조사는 이러한 형태로 직접 원료 정보 제출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원료사 입장에서는 없던 규정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신규 비용이 크게 발생한 셈이다. 손 대표는 "비용 부담에 등록을 미루고 있는 업체들도 상당수 존재한다"면서도 "제품 제작을 원하는 브랜드사 입장에서는 기등록 된 원료로 대체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수출할 생각이라면 등록을 서두르는 편이 좋다"고 언급했다. 

화장품 신원료 규제의 경우는 합리적 변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신규 규정 적용 전 5년(2016~2021년) 동안 승인된 신원료는 총 8건에 불과했는데, 2021년 5월 이후 10개월 간 총 12개의 신원료가 신고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위험 원료군의 경우 신고가 완료되면 바로 제품에 적용해 유통할 수도 있다. 다수의  국내 기업들도 신원료 등록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제품 효능 시험 자료 제출 시 실시해야 하는 효능 클레임

효능시험 자료 제출도 중요한 부분이다. 완제품 위생허가 진행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제품 효능시험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20개 항목 중 1가지 이상을 선택해 효능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손 대표는 NMPA 측이 해당 시험을 지정된 시험소에서 실시해야 하며, 중국의 기준에 따르도록 세부 규정으로 명시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진행한 시험 자료는 인정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국내 브랜드사들의 경우 국내 시험자료를 제출하여 위생허가 승인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효능 클레임 자료는 위생허가 진행 시 심사항목에서 빠져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이치24시코리아의 최우영 선임연구원은 “없던 규정이 생기고 적용 기준, 시점 등이 매우 복잡해 자칫 대응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최근 많아지고 있다”며, “기허가 제품과 신제품 인허가 시간표를 미리 검토해야 승인취소 등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이치24시코리아는 최근 사세 확장으로 사무실을 양재에서 강남역 인근으로 확장 이전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현지 법인 직접 운용을 통해 신뢰와 신속성을 기반으로 현재 총 35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조직 확대를 통해 기업별 밀착 대응을 최대 강점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손성민 대표는 “한두푼 아낀다는 생각보다 대행사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허가 서비스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업무가 아니고 장기적인 파트너쉽으로 이어진다. 비용이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현지 법인을 운영하지 않는다면 관련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으며,

최재혁 책임연구원은 “규제대응 업무뿐 아니라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수준 높은 종합 컨설팅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업 영역 확대에도 꾸준히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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