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질병'…예방 위한 투자 의향 높다 남녀 10명 중 3명 '탈모 경험', 예방 시장 커질 듯
최영하 기자 | choi6@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5-20 05:57 수정 2022-05-20 06:00
탈모를 겪는 사람이 늘어나고 나이대가 젊은 층까지 확대되면서, 탈모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대처 방법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탈모를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예방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탈모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3명이(30.9%) 탈모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 증상은 대체로 40대 이후에 시작됐다는 응답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10대 2.9% △20대 24.9% △30대 26.5% △40대 30.4% △50대 13.3% △잘 모름 1.9% 순으로 나타났다. 탈모 증상의 주원인으로는 직장 및 학업 등에서 오는 과도한 스트레스(67.3%)와 유전적 요인(42.4%)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기 등 호르몬 불균형 문제(32.8%)와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16.8%)도 원인으로 꼽혔다. 
 

(자료=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눈여겨볼 점은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4명(42.7%)이 △사전 예방(57.8%)과 △노화에 대한 우려(56.4%)로 현재 탈모 증상이 없음에도 탈모 예방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점이다. 탈모 유증상 응답자까지 포함하면 탈모 예방 및 관리에 관심이 있는 응답자는 10명 중 7명 수준으로 앞으로 탈모 관련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탈모 증상 경험자의 스트레스 수준은 77%로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탈모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많지 않았으나 △자신감·자존감 하락(53.4%) △염색이나 파마 포기(37.2%) △우울감을 느낌(34.6%) 등의 응답이 많았다. 다만, 탈모가 심각하게 진행된 응답자일수록 스트레스 수준이 90.0%로 매우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었고 주로 남성(73.3%)보다는 여성(81.8%), 연령별로는 30대 응답자의 탈모 스트레스(84.7%)가 가장 높은 특징을 보였다.

탈모 증상에 대한 높은 스트레스 수준과 함께 탈모 증상 유발 시 취업이나 연애·결혼 등 삶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는 인식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탈모가 있다면 왠지 거부감이 들 것 같고(20대 59.2%·30대 57.2%·40대 50.0%·50대 44.0%)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최대한 탈모 증상을 숨기고 싶다(20대 59.6%·30대 54.8%·40대 45.2%·50대 42.8%)는 응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67.5%의 응답자는 최근 탈모 인구의 증가 현상을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탈모는 이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증상 중 하나이며(88.2%) 최근 들어 탈모 문제가 전 국민적인 관심 사안이 된 것 같다(65.3%)는 응답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여성들의 탈모 우려도 높은 편이었다. 더 이상 여성들도 탈모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며, 탈모는 누구나 갖는 고민이라는 인식이 여성에게서 좀 더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실제로 여성 응답자의 경우 탈모 예방에 대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 △머리숱은 있을 때 잘 관리해야 한다(여 96.0%, 남 87.8%) △탈모는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여 92.2%, 남 86.8%)는 응답이 남성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탈모 예방 위한 투자 의향 높게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72.5%)이 탈모 예방을 위해서라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 77.2% △30대 76.4% △40대 68.0% △50대 68.4% 순으로 저연령층의 투자 의향이 다른 연령층 대비 좀 더 높은 특징을 보였다. 

또한 △최근 다양한 탈모 관리 용품들이 많아졌다(91.3%) △탈모 제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90.2%)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으며, 탈모 치료 방법 중에선 △탈모 케어 전용 샴푸·비누 사용(40.5%) △단백질 등 탈모에 좋은 음식 섭취(28.6%) △샴푸·비누 외 다른 탈모 케어 제품 사용(28.5%) △탈모 치료약·발모제 섭취(28.1%) △두피 스케일링·두피 관리(27.1%) △영양제 섭취(25.9%) 등이 선호됐고, 이에 비용을 지출할 의향이 상당수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탈모 관리 용품에 대한 신뢰도는 수요에 비해 높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시중의 탈모 관리 용품 중에는 △과대광고나 허위 광고 제품이 많은 것 같다(86.0%) △정말 효과가 있는지 의심스럽다(78.0%)는 응답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실제로 탈모 유증상자의 치료 방법 중 '약물'이나 '주사 요법'과 달리 '탈모케어 제품'이나 '영양제'등의 효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선 시즌 관심을 모았던 '탈모 치료제 건강 보험 적용'과 관련한 이슈 인지 여부는 59.4%로 평가되고 있었다. 다만 관련 제도 도입에 있어 찬성 의견(60.9%)이 반대 의견(15.1%)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었으며, 특히 탈모 증상 경험자를 중심으로 탈모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탈모는 엄연한 질환이나 질병 중에 하나(69.6%)이며 탈모로 치료를 받는다면 목적에 상관없이 건강 보험 혜택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58.3%)고 응답하는 등 탈모는 질병으로 관리해야 하며, 이에 따라 건강 보험 혜택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이처럼 탈모가 질병으로 인식되고 세대를 넘나드는 고민거리 중 하나로 부각되면서 예방 목적의 탈모 관련 샴푸 시장도 커지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탈모케어 기능성 샴푸 매출은 전년비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비자 요구에 업계에서는 탈모 증상 완화 기능을 검증한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탈모 시장 선점에 가담하고 있다. 2017년 4월 탈모 증상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선보인 LG생활건강은 꾸준한 기술 연구로 제품을 개발 중이며 지난달에는 5년 만에 리뉴얼한 '탈모증상 집중케어 어드밴스드'를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두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라보에이치를 통해 탈모 증상 완화 효과를 내세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탈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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