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부터 제주까지..K뷰티, 경제 견인 중책 맡다 지역거점 사업 역량 함양 목표, 경쟁 강화될 듯 
최영하 기자 | choi6@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5-04 06:00 수정 2022-05-04 06:00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화장품을 선택,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쌓으며 산업 특화에 공을 들이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강릉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100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2023년 지역거점 스마트특성화 기반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마트특성화 기반 구축사업은 지역 산업거점기관 지원사업으로 지역에 기구축한 혁신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산업 고도화, 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지역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획된 지역 성장 촉진 정책 중 하나다.

이번에 선정된 '코스메슈티컬 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은 강원도의 천연자원과 강릉의 천연물 연구·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천연물 기능성 화장품 산업의 선도 거점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역 경제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자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한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s)과 제약(pharmaceuticals)의 합성어로, 미적기능과 치료기능을 결합한 기능성 화장품을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강릉시와 강원도,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국내 최고의 천연물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천연물연구소와 강릉원주대학교가 참여해 '유효성분 예측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한다.

시는 지역기업의 소재 개발 가속화 체계를 확립하고 시생산 장비 확충을 통해 소규모 기업의 제품개발, 시생산 및 판로개척 등 전 분야에 걸친 기업활동을 도와 강릉을 기능성 화장품 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스마트특성화 기반 구축사업 선정으로 지역의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강릉이 K뷰티 지속 성장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주도도 제주 화장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올해 스마트특성화 기반 구축 사업에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신청한 '청정 바이오소재 코스메틱 기반 고도화 사업'이 선정돼 추진한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국비 52억 원과 도비 45억 원 등 총사업비 97억 원을 투입해 급변하는 화장품 산업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제주 화장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제주 화장품 공장 재건축 △제조·생산·시험분석 장비 확충 △화장품 관련 시제품 제작 △제형 개발 △화장품 표시 광고 실증시험평가 기업 지원 등 연구개발에서 제조공정까지 원스톱 서비스 지원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보다 생산 품목을 다양화하고 제품을 다각화해 도내 열악한 제조 화장품 제조 기반을 강화하고, 제주 화장품 산업 경쟁력을 향상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중소기업 밸류체인 컨버전스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비 50억 원 등 100억 원을 뷰티산업 부문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자체와 중소기업 등의 협업 생태계를 만들어 지역 특화업종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대구시와 경북도는 K뷰티 산업의 눈부신 성장세에 주목해 지역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뷰티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역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대구시는 지난 2월 화장품 효능평가 장비 17종을 도입해 대구테크노파크(한방뷰티융합센터) 내 피부임상 인프라를 구축했고, 경북도는 화장품 연구·제조시설인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 센터'(경산)를 지난 2020년 6월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화장품 특화 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는 등 풍부한 뷰티산업 지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번 선정된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제품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디자인 △효능·안전성 평가 △마케팅 및 프로모션 △해외판로 개척까지 뷰티산업 밸류체인별 맞춤 지원 프로그램을 지역의 뷰티산업 중소기업에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올해부터 지역 기업의 소재 개발을 활성화하고 지역거점 사업으로 역량을 키우는 데 지자체의 투자와 인프라 구축 경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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