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그널]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올해도 최고의 크리스마스 음악이 흐르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1-21 06:00 수정 2022-06-03 17:26
해마다 12월이 되면 어김 없이 들려오는 머라이어 캐리의 목소리, 그 중에서도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이하 ‘All I want’)는 아기 예수 대신 크리스마스의 심볼이 된 듯하다. 발매한  지 25년이 훌쩍 넘게 흐르는 동안 이 곡은 유수의 문화콘텐츠들과 함께 언급되어 왔다. 2003년   관객들을 만난 후 역시 이 시즌에 가장 보고 싶은 영화로 손꼽히는 ‘러브 액츄얼리’(감독 리차드  커티스)가 대표적이다.

머라이어 캐리와 브라질 출신의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월터 아파나시프가 함께 작곡한 ‘All I  Want’를 ‘러브 액츄얼리’에서는 열 살을 갓 넘긴 소녀의 앳된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수많은 에  피소드와 인물들이 얽혀 있는 이 영화에서 ‘샘’은 최근에 엄마를 잃은 소년이다. 나이에 비해 성  숙하게 그 슬픔을 이겨내고 있지만 학교 친구 조애나를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는 서툴다.  아빠의 도움을 받아 드럼을 연주하며 그녀의 눈에 띄고자 하지만 인기 많은 조애나에게 고백을  하는 일은 요원해 보인다.

 영화는 샘을 통해 조애나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면서도 정작 그녀는 베일 속에 감춰 두었다가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공개한다. 관객 모두를 기립하게 만드는 공연이 끝나면 무대 커튼이 열   리면서 또 다른 주인공인 영국수상의 진한 키스신이 이어진다. 대다수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밝   혀지고 갈등이 풀어지는 절정부를 수놓기에 ‘All I want’ 선곡은 신선하지는 않을지언정 적확한 것이었다. 여기서 코러스와 밴드, 댄서를 대동하고 화려하게 등장해 능숙한 노래 실력을 뽐낸 이는 1992년생의 올리비아 올슨이다. 활발하지는 않으나 최근까지도 배우 및 작가로 활동을 간간이 이어오고 있다.

‘러브 액츄얼리’에는 ‘All I Want’ 외에도 크리스마스 성가는 물론이고 ‘All You Need is Love’, ‘Christmas is All Around’ 등 귀에 익숙한 명곡들이 계속 흘러나온다. 그 여파로 ‘물랑루즈’(감독 바즈 루어만, 2001), ‘위대한 게츠비’(감독 바즈 루어만, 2013) 등의 음악을 맡았던 작곡가, 크레이그 암스트롱의 스코어가 묻힌 것이 다소 아쉽지만 영화의 유전자에 더할 나위 없는 선곡이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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