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정체 빠진 홈쇼핑 새 수익원 NFT 키운다 시장 선점 경쟁...관련 기업•기관과 협력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1-21 14:55 수정 2022-01-21 14:55
유통업체들이 대체불가토큰(NFT)에 올라타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NFT 열풍'이 국내 유통가도 달구고 있는 모양새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의 관련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되며, 따라서 최초 발행자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어 위조 등이 불가능하다. 

또 가상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란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디지털 예술품, 온라인 스포츠,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 등을 중심으로 그 영향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 등도 다양한 NFT 신규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NFT 기술이 지적재산권 등 자산 보호는 물론 선점을 통해 경쟁사의 자산을 뺏어올 수 있는 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점에 착안해 신시장 개척에 활용하겠다는 것이 유통업체들의 전략이다.

이처럼 홈쇼핑 업계가 메타버스·NFT 신사업에 적극 나선 것은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서다. 본업인 홈쇼핑은 송출수수료 인상 부담과 e커머스 채널에 밀려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다. 국내 주요 홈쇼핑사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한데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하다. 젊은 세대가 더는 TV를 보지 않는 상황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신규 사업은 필수다. 

롯데홈쇼핑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국내 13개 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 및 전문가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첨단기술 연구 개발, 전략 수립 및 콘텐츠 기획, 기술 활용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ICT 기술 융합 트렌드를 주도하고, 서비스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중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의체를 신설하고, 전략 수립, 신기술 도입 등 단계적으로 고도화한 후 내년 중 통합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모바일 앱을 통해 NFT 마켓플레이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가상모델, 가상패션 등 IP(자체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며 NFT 사업을 추진한다.

라이브커머스를 3차원 가상 세계로 구현해 아바타를 통해 상품과 브랜드 체험이 가능한 '메타라이브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4월 롯데홈쇼핑 초대형 쇼핑행사 '광클절'에서 XR 기반의 쇼핑 콘텐츠도 선보인다. 오는 10월에는 메타버스 채용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중소기업 대상 온라인 수출상담회에 메타버스 전시관을 운영하는 등 미디어머커스를 강화한다.

SSG닷컴은 NFT로 판매 상품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쓱닷컴은 명품 디지털 보증서인 SSG 개런티에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한 NFT를 도입했다. SSG 개런티는 소비자가 산 명품이 정품임을 보증해준다. 디지털 보증서는 SSG닷컴 내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와 자사가 검증한 일부 셀러의 상품을 구매하면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며. 보증서에는 각 제품 고유의 시리얼넘버와 상품 정보,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등이 담긴다. 

현대홈쇼핑 역시 미디어커머스 사내독립기업(CIC)을 신설한데 이어 NFT를 기반으로 한 유통 채널 확대 계획을 밝혔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9월 판화를 판매하는 ‘프린트 베이커리’와 함께 선보인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 1800만원 상당의 판화가 판매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KT그룹의 데이터기반 홈쇼핑 계열사 KT알파는 메타버스 기반의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화 거래를 중심으로 한 미래가치 사업을 위해 한국토지신탁, 후오비 코리아와 손 잡았다. 지난 13일 한국토지신탁, 후오비 코리아와 메타버스 제휴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3사는 가상토지·가상부동산과 같은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시스템을 구축하고, 메타버스 기반의 디지털 아이템 거래 및 콘텐츠형 서비스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KT알파는 메타버스 월드맵 플랫폼 구축과 쇼핑, 콘텐츠 등 거래 서비스 발굴·운영을 맡는다. 한국토지신탁은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가상부동산 환경 조성 및 분양(임대)과 가상자산을 활용한 금융시스템 구상을, 후오비 코리아는 가상자산·아이템 NFT 거래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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