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이후 지지부진...화장품 해외인증 국비가 센다 지원금 많고 업체 부담 적어, 인증 후 진전 없는 부작용 발생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1-17 06:00 수정 2022-01-17 06:00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수출을 위해 정부 지원금으로 해외 인증에 나서고 있지만, 막상 지원대상 기업에 선정된 이후엔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 따르면 올해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한 해외 규격 인증 지원 사업은 앞서 ’21년 12월과 오는 4월에 걸친 2회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해외규격인증 획득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증 획득 소요비용의 일부(50~70%)가 지원되는 사업이다. 해외 인증은 화장품 수출에 있어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꼽히는 만큼 수출 중심의 국내 기업들에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필수로 꼽힌다. 지원대상은 전년도 직접 수출액이 5000만 달러(602억) 미만 중소기업이다.

선정에 있어선 관련기관에서 전문가 7인 내외로 운영위원회가 열려 배정된 예산규모에 맞춰 대상 기업을 뽑는다. 컨설팅기관을 활용해 사업에 참여할 경우 복수의 컨설팅기관에서 비교견적을 받아 가격, 컨설팅기관의 지원 실적 등을 감안해 결정하면 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도 미국, 유럽, 남미, 동남아,중국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360개 인증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식품의약국(NMPA)의 위생허가를 비롯, 역내 유럽 화장품등록포탈(CPNP), 미국식품의약국(FDA), 인도네시아식약처(BPOM), 인도식약처(CDSCO) 등록에 있어 바우처 사업 종류와 선정된 기업의 연매출액에 따라 지원금액은 50~70% 까지다.

해외 수출 경험이 없는 기업들도 지원 사업을 통해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컨설팅 기관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많아진 데 따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회사 규모에 따라 지원금이 70% 까지 주어지는 데다 일단 인증부터 받고 보자는 식으로 제품을 만드는 탓에 바이어가 찾지 않는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알려져 국비가 세고 있다는 것이다.

한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최근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바우처 통해서 인증을 진행하고 있지만 국가 지원금이라고 너무 신경을 안 쓰는 분위기”라며 “아무래도 회사의 비용이 거의 안 들어가니 선정되었을땐 추진하려다가도 시간이 좀 지나면 적극성이 떨어지는 회사들이 더러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새 법규로 인해 원료나 함량 제한이 있는데 걸러내지도 않고 무작정 지원사업에 신청했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기업들이 다수 발생해 시간과 비용만 낭비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이나 미국 진출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인증은 지원사업을 통해 적극성을 보이지만 막상 해당 국가들의 바이어들이 찾지 않아 수출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제품만 만들면 된다는 식의 수출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화장품기업들이 수출을 위한 인증 지원사업에 많은 관심과 적극성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시장 분석 및 제품에는 신경쓰지 않아 막상 해당국가의 바이어들이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라며 “인증은 받아 놓고 수출하지 못한다면 시간과 돈이 낭비되며 결국 국비 누수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코로나라는 위기속 중소 화장품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K뷰티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로 인해 다른 기업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