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사업 다각화 나선 질경이…직원은 왜 줄었나 4년새 절반 가까이 감소, 사측 “젊은 회사 위한 도약일 뿐” 반박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1-14 06:00 수정 2022-01-14 06:00
상생을 외치며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여성청결제 기업 질경이의 임직원들이 대거 퇴사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Y존 케어 전문기업 질경이는 지난 2000년 3월부터 지역상생형 퀵 커머스 ‘로마켓’을 론칭해 전국적인 가맹점주 모집과 서비스 확장 등을 진행하고 있다.

로마켓은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테마로 동네에서 가장 빠른 ‘퀵 커머스’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약 8만 명의 회원과 200개의 가맹점,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2009년 하우동천이란 이름의 회사를 설립, 질경이를 대표 브랜드로 전개해온 최원석 대표는 사업 다각화에도 힘써 왔다.

지난해 큐보좀(나노 크기의 작은 생물학적 캡슐) 기술로 피부에 직접 루테인을 침투시키는 특허를 취득 했는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캡슐에 약물이나 영양성분 등을 담아 손실을 최소화해 피부에 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정 환경과 조건에서 분출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사측은 항산화와 미백, 주름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신제품을 출시할 방침인데 같은해 4월 출시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질경이 100억콜 유산균’에 이어 또 다른 건강기능식품 대표 제품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엔 혈전용해제 신약개발 착수 소식을 알려 제약사업에도 나선 상태다.

문제는 이 회사가 상생과 사업 다각화로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갈수록 줄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가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회사의 임원 및 직원수는 각각 9명, 40명으로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7년 여성 임원은 최 대표의 동생으로 알려진 최미연 이사를 비롯, 박상미, 권영자, 박영임 이사 등이 근무 했었지만 2O2O년을 기준으로 여성임원은 최미연, 박상미 이사 두명뿐이다. 이 기간 직원수는 73명에서 40명으로 감소한 상태다. 현재는 최미연 이사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사측이 대내외적으로 상생과 사업다각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임직원들의 복지 및 권익 향상에는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경이의 협력업체 고위 관계자는 “최 대표가 상생과 사업확장에 나서며 여러 비전을 제시해 왔지만 임직원들의 의견과 회사의 상황을 직시하지 않은 채 내실을 다지지 않아 왔던 것으로 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측의 입장은 다르다.

회사 관계자는 “젊은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인적쇄신과 자회사 등의 정리를 단행한 것일 뿐 문제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화장품 OEM·ODM 톱5 기업으로 꼽히던 코스온의 경우 2020년 3분기 기준 회사의 직원 수는 210명으로 1년 전 261명에서 51명이 줄어들었으며, 최근까지 임직원들의 퇴사가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코스온이 부침을 겪고 있는 이유는 무리한 사업 확장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년간 화장품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타 법인 등에 무리하게 투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온은 이후 공개 매각에 나서 지난해 6월 우선매각협상대장자로 호전실업이 선정됐었지만 호전실업은 지난 7일 신규투자 의사철회 및 경영권 매각관련 우선협상자 지위를 포기함으로써 매각은 표류 상태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