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에...국민연금 경기민감주 더 사들여 '경기재개' 베팅, 화장품•패션 등 지분율 증가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1-13 06:00 수정 2022-01-13 06:00
지난 4분기말 기준으로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코스맥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발표한 '2021년 4분기 국내 주식 대량 보유 내역'에 따르면 코스맥스 지분율은 13.29%였다.

국민연금은 코스맥스의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왔다. 재작년 11월 지분율 12.64%를 지난해 1월 4일 12.95%로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말 공시에서 코스맥스 지분율이 13.5%라고 공시한 뒤 3개월 만에 지분율을 0.85% 더 늘렸다. 4분기엔 13.29%로 증가했다.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대중이 마스크를 벗게 되면 한국과 중국에서 화장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투자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작년 연초 11%에서 4분기 기준 11.25%로 늘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이후 신세계인터의 지분을 크게 늘려왔다. 2018년 3분기 말 지분은 5.02%에 불과했으나, 그 뒤 1년 사이 지분을 6% 넘게 사들였다. 2019년 국민연금이 기존 지분보다 6% 이상 늘린 기업은 단 3곳 뿐인데, 1곳이 신세계인터였다.

국민연금은 이들 기업을 포함해 화장품•유통 등 소비업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분율 상위 10대 기업 중 4곳은 화장품•유통•패션 주식일 정도로 국민연금은 경기회복 수혜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모습이다. 국민연금은 중장기적으론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맥스에 이어 현대해상(12.79%), 신세계(12.6%), 이노션(12.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6%), 한전KPS(11.33%), 신세계인터내셔날(11.25%), 효성화학(11.16%), 한세실업(11.16%) 순으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이었다.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신세계 주식을 327억원어치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1.33% 올렸다. 신세계는 면세사업 못지않게 백화점 비중도 큰데 기존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 두곳만 연매출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대구점이 1조 클럽에 추가로 들어갔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7년부터 롯데백화점 본점을 제치고 업계 매출 1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최근까지 5년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연매출은 지난해 2조 4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민연금은 대표적인 유통주인 이마트 주식도 저점 매수하며,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시너지 구현을 위한 공격적인 M&A를 펼치고 있는데, 국민연금도 이를 감안해 이마트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마트의 지분 10.67%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국민연금은 화장품, 유통 외에 경기 회복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패션,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주식도 지분율을 높게 유지했다. 패션업종에선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세실업(11.13%), 휠라홀딩스(7.71%) 등이 있다. 국민연금이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은 SBS, 제이콘텐트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이브이다.

다만 코로나19가 변이를 거듭하며 완전 종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강해짐에 따라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도 악화하고 국민연금이 상반기에 지분율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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