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메틱] 기관지 질환, 편두통에 사용되는 '머위' 식물 영양소가 두통 완화, 해외에서 보충제로도 각광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1-05 06:00 수정 2022-01-10 11:12

특유의 향과 쌉쌀한 맛으로 입맛을 돋워주는 야채로 머위를 들 수 있다. 머위에는 칼슘 뿐 아니라 클로로겐산·폴리페놀 등 식물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함유돼있다.

계절의 풍미를 주는 쌉쌀한 향채소

특유의 향과 쌉쌀한 맛으로 입맛을 돋워주는 야채로 머위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산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식물로 잎이 넓다. 5월경 늦봄이 되면 꽃대 하나에 촘촘하게 핀 머위꽃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꽤 흔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지방에 따라 머우, 머구 등 불리는 이름도 다양하다.

머위는 쓴맛이 특히 강하고, 특히 줄기가 굵어지고 잎이 커지는 여름철에는 쓴맛이 한층 더 짙어진다. 따라서 껍질을 벗긴 후 물에 데쳐 어느 정도 쓴맛을 제거한 후 장아찌를 만드는 방식으로 먹어왔다. 또 넓적한 머위의 잎은 물에 불리고 삶아 아린 맛을 뺀 후 쌈 채소로 활용하기도 했다.


식물 영양소 풍부, 기관지염에 활용

머위에는 칼슘이 풍부한 편이다. 그러나 그 자체로 영양이 풍부하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양 측면보다는 향채로 기호성이 강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머위의 가치를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다. 머위에는 클로로겐산, 폴리페놀 등 식물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머위를 성질이 순하고 독성이 없는 식품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기관지 질환을 치료하는 용도로 머위를 많이 사용해왔다. 머위에 함유된 성분 중 항염, 항균 작용을 가진 성분들이 있기 때문에 기관지염이나 전염성 질환에 활용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해외에서는 대표적 두통 완화제

해외에서도 오래전부터 머위를 약효과가 있는 허브의 일종으로 활용해왔다. 서양의 머위는 버터버(Butterbur)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과거 넓적한 머위잎을 버터를 싸는 용도로 활용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서양에서는 머위를 특히 편두통이나 알레르기성 질환을 완화하는데 머위를 많이 활용했다. 실제로 2011년 뉴욕 두통 센터가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head and face pain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머위 추출물의 편두통 완화 효과가 꽤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머위 뿌리 추출물이 체내 칼슘 대사 채널을 조절하고 류코드리엔 생합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편두통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서양 머위 간독성 유발성분 주의 필요

다만 서양의 머위와 우리나라의 머위는 완전히 같다고 볼 수는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같은 종류에 속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형태에 차이가 있으며 추출물의 경우 성분에도 다소 차이가 있다. 가장 조심해야 할 사항은 서양의 머위에 간독성을 유발하는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pyrrolizidine alkaloids)가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보충제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이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장기복용을 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도 편두통이 잦은 사람이나 수험생 등에서 서양 머위 추출물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기복용은 되도록 피하고 반드시 라벨에서 PA free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식품으로 활용하는 우리나라의 머위는 이러한 우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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