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메틱] 끼니까지 대신했던 영양식품 막걸리 콜린과 비타민B 함유, 효모의 항균작용도 장점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2-01 06:00 수정 2021-12-01 16:21

막걸리는 우리 전통주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술로 추정된다. 농사를 짓는 농부들에게는 막걸리야말로 끼니를 대신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도 했다. 막걸리에는 콜린, 메티오닌, 엽산, 비타민B2, 비타민B12 등이 함유돼있어 지방간 등을 완화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역사를 함께 한 우리 술

정제되지 않은 탁한 곡주를 그대로 마시는 것은 술의 역사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방식이다. 막걸리는 그러한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막걸리는 우리 전통주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술로 추정된다. 삼국시대 이전의 역사에 등장하는 술의 대부분은 막걸리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막걸리가 가지고 있는 사연도 많다. 특히 농사를 짓는 농부들에게는 막걸리야말로 끼니를 대신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을 것이다. 탄수화물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 상태인 막걸리를 통해 당분을 보충할 수도 있었고, 더운 여름철 수분 보충에도 도움이 된다.
 


다른 술과 달리 영양성분 많아

막걸리의 성분을 살펴보면 의외로 영양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막걸리에는 다른 정제주에 함유되지 않은 콜린, 메티오닌, 엽산, 비타민B2, 비타민B12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술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지방간 등을 완화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또 다른 술과 달리 혈당을 급격히 떨어뜨리지도 않기 때문에 생리적인 이상 반응을 유발하는 정도가 훨씬 덜하다.

근래 프로바이오틱스로 각광 받고있는 효모의 작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효모는 발효 과정에서 다양한 물질을 생성하는데 그중에서는 천연 항생물질도 많이 포함된다. 근래에 발표되고 있는 몇몇 연구에서 다른 술보다 막걸리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성인병이 적고, 남성의 정자 수도 많다고 하는데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다.


농번기를 버티게 한 에너지

과거 선조들의 생활에 있어서 막걸리는 생활의 일부였다. 농번기 때 힘을 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은 물론이고, 배탈이 나거나 괴질이 유행할 때 막걸리를 마시는 풍습도 있었다. 막걸리의 알코올 성분과 다소 높아진 산도, 또 미생물이 만들어낸 항생물질 등이 병균으로 인한 질병을 억제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세계적인 유명세 얻는 중

막걸리는 앞으로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주류 중 하나가 될 것이 확실하다. 근래에는 막걸리의 진가가 해외에서도 알려지고있다. 일본에서는 김치, 불고기와 함께 막걸리의 인기가 상당하다. 최근에는 미국이나 유럽권에서도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만 산패가 빨라 장시간에 걸친 유통이 어렵다는 부분은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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