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원료, 지속 가능한 트렌드 맞춰 진화 중 인코스팜 정세규 이사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1-26 06:00 수정 2021-12-02 14:14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 업계가 이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향후 시장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전 산업계의 이슈인 지속가능성 트렌드에 발맞춰 화장품 원료들도 진화해 가고 있는 데 따라 최근 세미나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트렌드를 조망한 바 있는 정세규 인코스팜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
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활성 원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다. 자사는 지난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으로 자가포식 연구가 의학계 관심이 집중되기 이전부터 자가포식 활성을 조절하는 수 백종의 펩타이드 및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화장품 및 의약품 원료 개발의 기반을 마련해 왔다. 고령화와 환경스트레스로부터 건강한 피부를 추구하려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우수한 효능과 과학적 근거가 확실한 원료를 개발해 피부과학선도 전문기업으로 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원료는 무엇인가
전 세계적으로 칸나비디올(CBD)오일이 각광받고 있지만 한국은 법제도가 미비한 데다 대마성분인 만큼 광고 등의 표현에 제한이 많은 상태다. 이의 대체원료를 개발하고 있는데 상용화될 경우 시장의 반향이 예상된다. 이밖에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 소재와 피부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블루라이트 차단 소재 등도 연구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화장품 시장의 변화는 무엇인가
최근 해외 매체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키워드를 살펴보면 ‘회복력 있는’, ‘튼튼하다’는 의미를 가진 ‘Resilient’를 꼽을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한 헬스케어의 부상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 발달에 따른 AI, 빅데이터, 5G 등에 관한 언급도 많았는데 이커머스, 디지털 뷰티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포스트 코로나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코로나로 인해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살펴보면 미래 방향도 가늠할 수 있다. 화장품은 소비재이다 보니 주요 소비자에 대한 파악과 이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으로 온라인 부상에 따른 MZ세대의 부상과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화장품 회사 입장에선 이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향후 화장품 산업 전망은
앞서 Resilient를 언급했지만 이 단어의 또 다른 뜻은 복원력이다. 산업의 특성으로 풀어보면 크게 성장하지 않지만 가라앉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들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 속에서 산업의 감소폭이 적었으며 유사 소비재인 의류 대비 시장 감소폭이 적어 산업의 저항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화장품 원료의 최신 트렌드는 무엇인가
가장 큰 키워드 및 트렌드는 지속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환경에 대한 오염을 줄이고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를 만드냐에 대한 고민이 커진 만큼 워터리스 포뮬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물에 대한 오염을 줄일 수 있는 기술들이 각광받고 있는데, 하와이 등에선 산호초 보호를 위해 선크림 사용을 금지한 국가들도 생겨난 상태다.


팜오일 사용도 이슈가 있다고 들었다
최근 환경오염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지속 가능한 팜유 생산을 위한 원탁회의(RSPO) 연대가 출범했다. 팜오일이 사용되지 않은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을 제시해주는 사이트도 생겨날 정도로 시장과 소비자의 관심이 뜨거운 상태다. 팜오일은 화장품 등에서 다방면의 효과를 가진 만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코코넛오일이나 효모(Yeast) 등을 활용한 개발이 활발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 지속가능성이라는 트렌드에 따라 대체제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본다.


이밖에 대체 원료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지노마티카(Genomatica)란 기업은 화학소재에서 얻을 수 있는 부틸렌글리콜(Butylene glycol)을 발효 공법으로 얻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초임계 추출법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원료 및 원물을 추출할 경우 공정이 줄어든데 따른 원가절감 등 여러 장점이 있다.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도 인기다. 대표적으로 버려진 원두찌꺼기를 활용해 화장품 소재로 사용하는 기업도 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바이오 및 친환경에 우호적이라는 인증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어 향후 회사들의 필수 경쟁력 제고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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