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올라도 가격 안 올린 美 월마트 전략 ‘눈길’ 시장 점유율 확보, 디지털 전환도 성공적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1-25 06:00 수정 2021-11-25 06:00
저가 정책을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월마트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24일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월마트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비 4.3% 증가한 1400억 달러(약 166조)로, 주당순이익이 전년비 8.2% 증가한 1.45달러(1724원)를 기록했다”라며 “이는 상품 판매량 증가와 견고한 수요로 시장 예상치를 각각 3.8%, 3.6% 상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월마트가 물가 상승에도 판매 가격을 올리지 않고 저가 정책을 고수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미국에서 인력난 등으로 인해 운송, 상품, 인건비 등의 비용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을 늘리고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높은 판매량에 기반한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비 0.2%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하며 마진이 감소한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마진이 높은 멤버십, 광고 수익이 증가세를 보이는 점은 장기적으로 마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월마트는 저가 정책을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라며 “이는 낮은 마진으로 수익성은 저하되지만, 향후 마진 축소 압박이 완화되면 높은 판매량과 점유율에 기반해 실적은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으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마트의 포스트 코로나 대비 전략도 눈길을 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고객의 원초적인 요구사항이 시간과 비용의 절약이라는 점을 깨닫고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수용하고 전자상거래에 중점을 두며 변화하고 있다.

월마트는 2016년 Jet.com을 인수한 이후 다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잇따라 인수했으며 온라인 강화 행보를 보여왔다. 2017년 온라인 판매가 전년비 44% 성장했다는 점이 그 성과다. 최근엔 인공지능 기술이 매장 경험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도록 인텔리전트 리테일 랩(IRL)을 선보이고 있다. IRL은 매장 내 센서, 카메라 등을 통해 매장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보가 수집되고, 진열대 위에 있는 제품의 재고와 판매 수요도 실시간으로 측정돼 직원들에게 제품 재입고 시점을 알려준다. 수집된 데이터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분석, 처리되며, 월마트가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할 수 있는 근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KOTRA 관계자는 “월마트의 이 같은 사례는 CRM(고객 관계 관리) 플랫폼을 활용해 자사가 고객과 갖는 모든 상호 작용을 수집하고 회계, 재고, 마케팅 및 구매와 같은 관련 데이터와 결합해서 보유하고 있음으로써 새로운 기회가 생겼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라며 "기업들은 자사 경영 방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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