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뜬 화장품은 일본서도 성공 가능성 높다 류칸도 코스메틱 류성길 대표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0-29 06:00 수정 2021-10-29 06:00


지난해 화장품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일본으로의 수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를 방증하듯 브이티코스메틱, 더마비(Derma:B) 등이 일본 대표 멀티숍으로 알려진 플라자(Plaza)·로프트(LOFT)·도큐핸즈(TOKYU HANDS) 등에 잇달아 입점하며 소비자들의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앞으로도 K뷰티의 일본 진출이 이어질 전망인 만큼 기업들의 최적의 수출 파트너로 알려진 류성길 류칸도(ryukando) 코스메틱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
2015년 설립을 시작으로 화장품 제조판매업 허가와 의약부외품 제조판매업 허가를 시작으로 많은 외국 화장품을 일본에 론칭하는 일을 했다. 3년 전부터 사토제약 前공장장인 오쿠무라 약사를 영입, 전담으로 수입 화장품의 후생성 수입허가 대행업 및 제조업을 병행하고 있다.


유사업무를 진행하는 타업체들과의 차별성이 있다면?
오쿠무라 약사는 50년 노하우를 가진 이 분야 전문가이다. 때문에 빠르고 복잡한 서류 절차 없이 간소화된 서류로 화장품과 의약부외품 허가가 가능하다는 것이 차별성이다. 서류 외 성분조사 등도 외부업체에 맡기지 않고 허가에 필요한 절차를 직접 처리하기 때문에 타사에 비해 시간과 비용 절감에 강점이 있다고 본다.


일본 내 화장품 유통 시 타 업체는 요구 서류가 많다고 들었다
본래 일본의 관공서 서류는 필요한 서류만 요구한다. 필요한 서류는 한국 측 공장 또는 수출회사 사업자등록증, 전성분, 제품 사진 만으로도 통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타업체 등은 요구 서류가 복잡한 데다 처음 허가를 받는 업체 입장에선 어떤 서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잘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기간이 2~3개월 소모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본에서 K뷰티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수년 전부터 화장품 분야에선 한국에서 먼저 유행하고 일본이 후에 따라가는 패턴이 됐다. 최근엔 일본도 줄기세포 배양액, 한국의 한방원료를 활용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 브랜드는 한류스타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신규팬 확보 및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유행이 빠르고 좋은 원료를 사용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한국사람들이 피부가 좋고 예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원료의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일본 화장품에 비해 용기가 귀엽고 예쁘며, 샘플을 많이 챙겨 준다는 점, 일본 제품 대비 저렴하다는 것도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일본 시장 내 K뷰티의 기회요인이 있다면
일본은 미용 관련 의료비가 한국보다 많이 비싼 편이기 때문에 얼굴에 점, 주근깨 등을 관리받지 못한 고객들이 많다. 때문에 점이나 상처를 커버할 수 있는 커버력 좋은 저렴한 컨실러가 인기를 끌 수 있을것으로 본다.
일본 여성들은 아이 메이크업에 포인트를 많이 주기 때문에 입술에 붉은색 칼라는 선호하지 않고 피치색 핑크 등 연한 칼라를 선호하며 잘 지워지지 않는 립스틱을 많이 찾는다. 1만 5000원에서 2만 5000원 사이 가격으로 이러한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제품이라면 성공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 속 색조 제품이 저조한데...
코로나 19로 인한 장기적인 마스크 착용이 피부 트러블 완화 제품에 대한 기회와는 별개로 마스크 착용시 유일하게 노출되는 눈에 사용하는 아이라인은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여성들은 인형 같은 메이크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하얀 피부에 핑크볼, 긴 속눈썹, 큰 눈 등은 지속적인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핑크 피치치크칼라, 브라운 칼라 아이라인을 선호하며 올가을은 베이지 핑크 붉은색 아이라인 제품 출시도 많이 이뤄진 상태다. 발 빠르게 한국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색조를 지우는 아이 리무버 및 오일 클렌징 시장을 공략한다면 기회가 있을것으로 본다. 일본은 북쪽을 제외하고 2월 중순까지 한국의 늦가을 날씨와 비슷하다. 사면이 바다인 만큼 습하기 때문에 끈적이고 오일이 많은 제품은 선호하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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