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하면 따상은 옛말... 화장품株 공모가 이하 '우수수' 새내기 상장사 주가 방어 난항, '선진뷰티' 독보적 선전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0-14 06:00 수정 2021-10-14 10:49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바이오사이언스, 빅히트 등. 올들어 역대급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하면서 공모주 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최근 중국 헝다 그룹 계열사의 홍콩거래소 거래 정지 소식, 석탄부족으로 인한 중국의 전력난,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둘러싼 혼선이 맞물리면서 코스피 3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대내외 악재 속에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주가는 부진에 빠졌다. '따상'은 고사하고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도 눈에 띄는 상황이다.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 화장품 종목으론 선진뷰티사이언스, 씨앤씨인터내셔널, 프롬바이오, 실리콘투가 있다. 작년 연말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엔에프씨까지 5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들 상장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하락률은 약 14.1%로 나타났다. 10월 13일 기준 5개사 가운데 4개사의 주가가 공모가에 못 미쳤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엔에프씨의 주가는 공모가 1만 3400원 보다 7.1% 낮은 1만 2450원에서 주가가 움직였다.

올해 상장한 씨앤씨인터내셔널과 프롬바이오의 현재 주가도 공모가 이하에 머물렀다. 씨앤씨인터내셔널과 프롬바이오의 현재 주가는 각각 2만 4250원, 1만 4050원이다. 공모가와 비교해 48.9%, 21.9% 하회하는 등 최근의 투자심리 위축이 이들 기업 주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9일 상장한 실리콘투의 주가 역시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가는 1만 9550원으로 공모가와 비교해 28.1% 하회하는 수준이다.

상장 후 주가 흐름이 부진한 데 대해 증권사는 공모가의 고평가 논란을 넘어서지 못한 점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 환율 상승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IPO주식은 상장 시점의 유통시장 환경과 다양한 독립변수 등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위해 전방위 대출 조이기에 들어감에 따라 연말 ‘대출 중단’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대출 셧다운이 현실화 되면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사람들이 자산을 정리하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보인 주식 시장은 투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신규 상장사의 청약 흥행과 공모가 끌어올리기에 기여했다. 올해 신규 상사들 역시 상장 첫날 상한과와 공모가 두배 이상 주가가 오르는 ‘따상’을 달성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지난 8월에만 해도 국내 증시에 신규한 종목은 코스피 7개, 코스닥 5개로 총 12종목에 달했다. 이들 12개 종목 공모에 몰린 금액은 모두 8조 5273억원으로 최근 1년 중 가장 많은 금액이 몰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주가도 하락분위기로 반전했다. 신규 상장기업의 주가 흐름에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상장을 앞둔 화장품 기업들의 공모흥행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실제로 지난 9월 상장한 프롬바이오의 경우 일반 개인 투자자의 청약 경쟁률이 100대1에 못 미쳤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자산 처분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면 변동성이 높은 주식과 가상자산이 우선적으로 처분될 것이고 상대적으로 거래가 어렵고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부동산 자산은 그 이후 처분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부진에 따라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도 부진을 이어간 상황”이라며 “앞으로 상장할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평가에 따라 경쟁률과 주가 흐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선별적 종목 선택에 나섰다. 지난 2분기 실적이 개선된 선진뷰티사이언스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35.7% 높게 형성돼 있다. 이 회사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8억 5385만원으로 1분기 130억 2000만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5억 8558만 원, 11억 8380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74.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법인세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른 4곳의 주가는 모두 추락했지만, 그사이에서도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1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130억 2000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억 600만 원, 11억 8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약 2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됐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억 800만 원을 기록한 지난 4분기보다 약 10배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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