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수 없는 오프라인 매장…살기 위해선 '특색' 가져라 체험형·맞춤형 제품 제작 등 특별한 콘셉트 매장 인기끌 것
최영하 기자 | choi6@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0-13 05:58 수정 2021-10-13 06:00
화장품 시장도 배달로 받는 시대가 오면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쇼핑몰로 화장품 시장 채널이 재편된 지 오래다.  

화장품은 직접 발라보고 향을 체크하는 등 테스트 여부가 중요한 품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다소 디지털 전환에 느렸던 화장품 업계도 오프라인을 벗어나 온라인, 배송 중심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쇼핑을 통한 화장품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4712억 원으로 3년 전보다 약 27% 확대됐다.

온라인 쇼핑몰이 흥할수록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의 상황은 암울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오프라인 매장 수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화장품이기에 오프라인 매장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의 경우 각 브랜드별 고유의 이미지가 형성돼있는데 이 특징들은 주로 매장에서 잘 드러났다"며 "매장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여러 제품들 가운데 제품과 가격만을 보고 구매해야 하는 경우라면 매력을 어필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품 매장도 '콘셉트에 맞게 잘 갖춰진 매장'이 중요하다며 온라인 시대지만 일부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하는 기업들도 종종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도 중요하지만 최근 체험형 콘텐츠도 중요해진 만큼 자기 브랜드만의 가상 체험 공간이나 오프라인 체험 매장을 갖는 것도 경쟁력 있는 요소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에뛰드  ‘신촌점 플래그십 스토어’와 아모레퍼시픽의 '아모레성수' (왼쪽부터, 사진=각 사)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가 지난 7월 신촌에 오픈한 체험형 공간인 ‘신촌점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잘 살린 곳 중 하나다. 신촌점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쇼핑 공간으로, 에뛰드만의 즐거운 화장놀이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꾸몄으며 오직 신촌점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나만을 위한 맞춤형 파운데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운데이션 팩토리’와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아이섀도를 고르고 아이섀도 팔레트를 만들 수 있는 ‘팔레트 플레이 타임’ 등 2가지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맞춤형 서비스인 파운데이션 제작 서비스는 예약이 꽉 들어찰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아모레성수도 아모레퍼시픽의 전 브랜드와 제품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매장으로 고객 체험 공간으로 잡리 잡았다. 아모레성수는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즐기면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뷰티라운지’로 1층부터 3층 루프탑까지 연면적 300평 규모로 이뤄졌다. 우선 아모레성수는 한가운데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식물들로 가꿔진 성수가든으로 이목을 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직접 사용하기 전 세안하는 공간인 ‘클렌징 룸’을 시작으로 ‘뷰티 라이브러리’ 공간으로 연결된다. 뷰티 라이브러리는 아모레퍼시픽그룹 30여 개 브랜드, 2300여 개 제품을 카테고리 별로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맞춤형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맞춤형 파운데이션과 립을 제조·구매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이니스프리도 공병을 가지고 오면 굿즈를 제작해 주는 콘셉트의 ‘공병 공간’을 운영 중이다.  공병공간은 공병수거부터 업사이클링까지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선순환 과정을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다. 중앙에 비치된 ‘공병 수거함’을 통해 고객들은 다 쓴 화장품 공병을 소재별로 세분화해 분리배출해 볼 수 있고 공병수거에 참여시 업사이클링 리워드 굿즈를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병 공간에서는 지속 가능성을 테마로 구성된 이니스프리 제품은 물론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플레이그린 클래스’도 운영해 환경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준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형 공간이나 전문가 피드백, 추천 등 무언가 특별한 서비스가 있어야 인기를 끌 것"이라며 "결국은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전환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체험형 콘텐츠 모두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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