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으로 최적의 화장품 용기 주문 가능 팩킹샵 강영종 대표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9-23 06:00 수정 2021-09-23 06:00



코로나19가 앞당긴 산업계 전반의 비대면 트렌드가 화장품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화장품 구매가 대폭 증가했으며,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들은 데이터 분석에 따라 맞춤형 화장품 활성화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용기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최신 트렌드를 궁금해 하는 고객들을 위해 쉽고 빠르게 제품에 최적화된 용기를 주문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놓은 팩킹샵. 강영종 대표를 만나 향후 계획과 친환경 이슈 등을 들어봤다.



팩킹샵에 관한 소개 부탁드린다
1987년 부친이 설립한 명래산업을 모기업으로 2014년 오픈했다. 3000개 이상의 몰드를 보유한 다양한 용기 주문제작 전문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화장품 업계 담당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진데 따른 샘플 및 실무는 팩킹샵에서 생산은 명래에서 담당하고 있다. 2015년 4 공장이 준공 됐는데 1 공장은 PE용기, 2·3공장은 PET 및 블로우, 4 공장은 사출 생산으로 각각 역할이 다르다.


명래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부담은 없나?
팩킹샵 출범 이후 매출이 늘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자사의 영업방식을 설명하자면, 고객사를 찾아다니는 것보다 쉽고 빠르게 제품에 알맞은 용기를 찾을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를 대비해 예전부터 전화 한 통이면 제품에 적합한 용기를 주문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노력해 왔다.


온라인 주문 제작에 대한 리스크는 없나?
유입된 계기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한번 자사의 고객이 되면 대부분 충성고객이 된다. 최신 트렌드 파악에 주력하는 가운데 고객사들의 궁금증을 채워주는 것이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해외 트렌드 파악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 용기들의 최신 트렌드는 무엇인가?
모양보다는 색상 변화에 민감한 편이다. 해마다 유행하는 색상이 반영되는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기에 색상을 넣을 경우 재활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심미성과 친환경성이라는 양면성에 따른 브랜드들의 딜레마가 있는 것으로 안다.


해외 시장 진출 현황은 어떠한지
코스모프로프 개최국인 이태리 볼로냐, 홍콩 등에 해마다 참가하며, 해외 고객사들을 늘려가고 있다. 영업을 따로 하지 않다 보니 해외 박람회 등에 투자하는 편이다. 성과로는 중국과 일본 화장품 업체들과 꾸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화장품 용기 재활용이 이슈인데...
용기 제작에 있어 PCR(재활용 합성수지)을 활용하는 게 재활용 이슈의 해법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는 게 아쉽다. 가격으로 보면 플라스틱 수지와 3~4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PCR도 결국 한번 재사용한 이후에는 사용이 불가한 데다 일반 수지보다 퀄리티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바이오 플라스틱의 경우, 일본에선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국내는 찾는 업체가 적고, 값 또한 비싸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이다. 고객사 가운데 친환경 패키징을 표방하고 있는 아로마티카를 제외하곤 찾는 곳이 적다는 게 가장 문제다.


대안은 뭐라고 보는가
PCR을 사용하는 곳이 많아지거나 수입이 가능해질 경우, 가격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 사실 화장품 용기보다는 식품 용기에도 플라스틱이 많이 쓰이는데 식품 용기에 PCR 적용 사례가 적은 것을 보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가장 좋은 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 시 제공되는 것과 같은 정부의 인센티브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용기에 부착되는 라벨도 영향이 있다고 들었다
흔히 라벨을 용기에 라미네이팅 하는 방식인데, 이럴 경우 대부분 벗겨내기 어려워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예전보다 라벨을 벗겨내기 쉽게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중소업체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제조사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현안이긴 하지만 인력의 고령화와 수급이 어렵다는 점이다. 해외 사례이긴 하지만 1년에 직원에게 한 달간 휴가를 제공하는 회사가 있다고 들었다.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지향하다 보면 매출은 따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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