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 OEM, 비건 뷰티 클레르망 두 토끼 잡는다 플젠 한지연 실장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8-06 06:00 수정 2021-08-06 07:44


4세대 마스크팩으로 불리는 패치 필름 제조사 플젠이 실리콘밸리의 기술력이 담긴 생체모방 적용 거미줄을 활용한 자체 브랜드 클레르망을 출시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한지연 플젠 실장을 만나 회사의 비전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 
플젠은 2016년 설립된 화장품 OEM사로 올해 초 브랜드사업까지 시작하며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 마리누라는 회사와 JV를 설립해 말고기에서 추출한 플라즈마로겐(뇌세포 활성화 성분)을 활용, 치매 예방 건강기능식품을 연구 개발 중이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화장품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바이오 기업 인수 등 다방면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패치 전문 OEM사로 알고 있는데 특징에 대해 설명해 달라
플젠에서 생산하고 있는 패치는 4대세 마스크팩으로 불리우는 패치로 기존 마스크팩은 얼굴에 부착 후 떼어내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피부에 부착하는 형태의 제품에 반응하는 민감성 피부타입일 경우 마스크팩 사용으로도 피부트러블을 호소하는 고객들이 있다. 자사에서 생산하는 필름 제형의 패치는 물에 쉽게 녹기 때문에 떼어낼 필요가 없다는 점이 차별성이다.


제조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특허기술인 나노섬유 원단에 에센스 성분을 함침(공동조직에 액상의 물질을 넣음)시켜 패치가 만들어진다.
패치는 일반 마스크팩처럼 얼굴 전체사용 할 수 있는 크기부터 집중케어용 부위별 제작이 가능하다. 어떤 성분을 함침하느냐에 따라 소구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OEM 해외 수출도 진행중인데...
일본에선 패치 화장품 ‘나노피’가 출시된 상태다. 일본은 혈자리에 관심이 많아 건강관리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편인데 나노피는 경락 마사지 등을 선호하는 일본 시장에 특화된 제품이다. 올해 2월 일본 QVC 홈쇼핑에 진입해 연속 완판으로 성황리에 판매중이다.
국내 브랜드중에선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코스메틱 브랜드 ‘니슬’의 링클더마 필름 OEM을 진행 했다. 니슬의 링클더마 필름은 2018년 11월 현대홈쇼핑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2019년 연매출 400억 달성으로 큰 성과를 냈고, 2019년 한해 현대 홈쇼핑 매출 상위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자체 브랜드 ‘클레르망’도 론칭한 것으로 안다
클레르망(clairement)은 불어로 ‘분명한’ ‘깨끗한’ 이란 뜻을 갖고 있다. 최근 클린 뷰티 트렌드에 따라 비건 원료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바이오 기업 볼트슬레즈(Bolt Threads) 에서 개발한 비실크프로틴(b-silk™protein)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물, 설탕, 소금, 효모 등을 이용해 거미줄의 분자구조와 동일한 성분 및 제형을 구현해낸 원료로 플젠이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본래 거미줄이 고단백, 피부탄력, 리프팅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거미줄을 활용하는데 기술적인 한계점이 있었던 걸로 안다.


거미줄 화장품이 좀 낯선데..
거미줄은 생태계적 특성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보존 기능이 있는데다 거미줄에 쌓인 먹이들은 시간이 지나도 부패하지 않는다는 논문도 있다. 마찬가지로 비실크프로틴(b-silk™protein)도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기능이 탁월하다. 화장품의 기본이 되는 보습과 영양성분이 피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소비자의 반응은 어떠한지
올해 1월 론칭해 본격적으로 유통을 시작한 것은 3월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가격대가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에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협찬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우연한 계기로 배우 채정안씨에게 홍보가 돼 채정안미스트로 유명해진 상태다 .


향후 계획은?
현재 홈케어 제품과 패치 제품을 합한 총 6가지가 출시된 상태다. 10월 헤어 에센스를 비롯, 시트 마스크, 톤업썬크림, 핸드크림 등도 출시가 예정돼 있다 .
국내 화장품 시장은 이미 수많은 브랜드가 난립한 치열한 경쟁시장인 만큼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기술력으로 차별화에 나선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중국 수출을 위한 NMPA인증을 추진중 인데다 중국 유명가수와 모델계약을 맺으며 사전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유통을 위한 총판계약도 맺은 상태로 하반기 중국과 일본 양국에서도 소비자들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
앞서 언급했던 플라지마로겐을 활용한 치매예방 건강식품은 2023년 상반기 제품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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