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하이소’는 태국 화장품시장의 키포인트 KOTRA 김현태 무역관장 “K뷰티 태국시장 개척 및 확대 기대”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19-09-20 19:03 수정 2019-09-24 09:31

코트라 김현태.jpg

글로벌 각축장인 태국 화장품시장의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중산층 이상의 하이소(High Society, 고소득층)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태국 소비자들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만큼 고가 또는 저가로 가격을 이원화해 접점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KOTRA와 KOBITA 공동주최로 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비욘드뷰티 방콕 참가사 간담회’에서 KOTRA 김현태 방콕무역관장이 “태국 화장품시장은 중산층 이상 인구들의 구매력 확대로 재량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방콕) 중심의 점포 설립 및 신제품 론칭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간담회는 비욘드뷰티 방콕(2019 BEYOND BEAUTY ASEAN BANGKOK) 참가사들의 태국 화장품 시장 공략을 돕고자 시장의 소비 트렌드와 유통 및 진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태국 소비재 시장에 있어 하이소의 영향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외국어 구사가 유창한데다 해외명품 브랜드 선호하고 외모를 출중하게 가꾸며 시장의 셀렙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봉 15만~25만 달러의 고소득층도 2017년 기준 4만 8400명으로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도권(방콕) 지역에 집중돼 있어 방콕을 고급 소비재 및 서비스의 주요시장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태국은 모바일 중심의 인터넷 사용과 세계적 수준의 이용자를 자랑하는 만큼 SNS마케팅과 소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다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시장의 경쟁력 제고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김 관장은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옴니채널 전략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태국인들은 가정에서의 여가활동으로 높은 인터넷 및 소셜미디어 사용(74%)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다 야외에서의 여가활동도 쇼핑이 6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라자다, 쇼피, 라인 등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경로로 소비자의 접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뷰티 제품의 경우 온라인 미디어와 구전 마케팅이 현지의 주요 광고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태국인들은 현물인도 지급방식(COD)을 선호하기 때문에 온라인과 홈쇼핑 결제의 70%가 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라자다는 전용 결제 수단인 ‘라자다 월렛’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쇼피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모바일 최적화 플랫폼 제공 등을 통해 성공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꼽힌다.


세븐일레븐(7-Eleven) 등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통한 화장품 판매 비중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화장품 전문매장이 늘어나면서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태국 최대 유통망인 세븐일레븐은 전체 편의점의 78.1%를 점유, 도시와 농촌의 골목상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한 곳에서 쇼핑, 외식, 영화 관람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몰 및 멀티 브랜드 점문점 선호 경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태국 화장품시장은 2018년 6152만 달러로 전년비 5.4% 성장했으며, 2022년 8045만 달러(957억)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KOTRA 김현태 방콕무역관장은 “태국은 동남아의 가장 큰 화장품시장으로써 아세안의 한류 중심국가인데다 뷰티 제품의 열기가 뜨거워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요구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태국시장 개척 및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