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장품 수입, 수출의 30배…‘무역 적자’ 심각 왕주오 대표 자국 산업 육성 위한 ‘광심고속’ 정신 강조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19-09-09 11:00 수정 2019-09-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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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장품 시장은 성장 잠재력 높은 만큼 자체 브랜드 육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왕주오 키포인트 대표가 지난 5일 중국 광저우 랭함호텔에서 열린 ‘2019년 원아시아 화장품 뷰티 포럼’에서 중국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 시장 동향으로 “중국 화장품시장은 수입이 수출의 30배에 이를 정도로 무역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자국산 화장품 사용을 공식적으로 권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중국 화장품소비자들이 수입 화장품을 선호하고 있는 만큼 자국 화장품 산업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중국 화장품산업 발전을 위해 넓이, 깊이, 높이, 속도 등의 정진을 강조한 ‘광심고속(廣深高速)’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의 발전 저해 요인으로 화장하는 인구가 적다는 점과, 제품군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을 꼽았다. 소비자 접점확대, 새 성장동력, 깊이 있는 브랜딩, 글로벌화가 필요하다는 것.


현재 중국 제품들은 개성적이지 않으며 수입 제품에 비해 품질이 월등하지 않고, 오프라인 시장에선 미국과 프랑스 제품의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며, 로레알, 시세이도 등이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중국 로컬브랜드들도 한국 화장품 제조사와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서는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했다.


특히 바이췌링, 프로야, 완메이, 마리따이쟈 등이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자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며, 착실히 글로벌화를 진행중인 만큼 이들 업체들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18년 중국 화장품시장은 6000억 위안(100조)으로 집계되고 있다. 4000여개 화장품회사 중 2500여개 회사가 광저우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며, 한국에 2700여개의 제조사가 있는것과 비교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럭셔리 시장의 자국산 제품 비중이 20%에 불과하다는 점이 한국, 일본 등에선 자국 브랜드가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과 차이가 난다고 했다.


중국 화장품시장은 올 상반기 까지 13%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럭셔리 시장의 성장이 이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부적으로 스킨케어 제품군과 메이크업 제품군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에센스, 안티에이징 등의 상승률이 높은 상황이다.


메이크업 시장은 중국, 일본, 한국이 각각 430억, 500억, 160억 규모 라는 점을 근거로 한중일 3국이 다른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메이크업 시장이 잠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 화장품소비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자상거래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모바일 결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써 이같은 소비 방식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상승시키고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X세대 소비자들이 실제 제품을 본 후 구매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색조 화장품 시장의 전망을 밝게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왕주오 키포인트 대표는 “중국은 자국산 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이 낮은데다 시 주석도 자국산 화장품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자국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며 “중국 인민들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지만 화장품 산업은 그에 못 미치고 있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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