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복판서 울려퍼지는 K-뷰티 찬가” 리드엑시비션스 재팬 인터내셔널 세일즈 디렉터 야나이 메구미
도쿄=김재련 기자 | chic@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18-02-14 12:58 수정 2018-02-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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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부터 3일간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일본 최대 규모의 화장품산업 박람회 ‘코스메 도쿄 & 코스메 테크 2018’에는 일본 화장품시장 진출을 위한 각국의 새로운 뷰티 아이템과 기술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행사의 규모는 해마다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매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해외 총괄 업무를 맡은 리드엑시비션스 재팬 인터내셔널의 야나이 메구미 세일즈 디렉터는 “공간이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전시홀을 나눠서 개최하던 ‘코스메 테크’와 ‘코스메 도쿄’를 한 공간에 열 수 있어 이상적인 형태를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코스메 도쿄’와 ‘코스메 테크’에 따로 참가했던 기업들이 서로 만나고 새로운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하면서 제3의 비즈니스가 발생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전시회는 지난해까지는 도쿄 빅사이트에서 진행되다가 올해 마쿠하리 멧세로 장소를 옮기면서 전시 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전시 효율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주최 측 평가다. 이에 내후년까지는 마쿠하리 멧세에서 전시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유독 한국 기업의 많은 참가가 눈에 띄었다. 야냐이 메구미는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672개사가 참가한 데 비해 올해는 100여개사가 더 늘었다. 이 중 한국 기업은 2017년 30개사가 참가했는데 이번에 58개사로 크게 증가해 작년 전시회에 비해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화장품 B2B 전시회인 만큼 관심 있는 바이어와의 매칭을 통해 효율적인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에 집중한 것도 이 박람회의 특징 중 하나다.

그는 “질 높은 바이어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남아프리카 등에서 온 프리미엄 바이어 60~70명을 행사 기간 동안 약 500개사와 매칭을 진행하는가 하면, 해외 참가사와 수입 바이어의 매칭도 진행했다. 일반 해외 바이어는 사전 신청을 통해 일본 수입상과의 매칭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시회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어가 직접 업체 정보를 파악하고 직접 미팅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시 성격에 따라 방문객에는 차이가 있다. ‘코스메 도쿄’에는 화장품, 살롱, 백화점, 온라인숍 관계자 등 화장품 바이어의 방문이 주를 이룬다면, ‘코스메 테크’에는 편의점, 호텔 어메니티 제조 등 화장품 제조와 관련된 바이어들의 방문이 잇따른다.

야나이 메구미는 “사실 한국과 일본의 트렌드는 비슷한 면이 많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전시회를 ‘한국의 화장품을 세계로 발신하는 곳’으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코스메 도쿄 & 코스메 테크’에도 한국 제품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향후에는 일본이나 한국 참가사가 같은 수로 참가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번 전시회에 유독 한국 참관자와 참가사가 많이 늘어서 그들에게 물어보면 한국 매체에서 보도된 기사, 광고 등을 접하고 전시를 알게 됐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단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었다”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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