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된 ‘코스모프로프 월드와이드 볼로냐 2017’은 한국이 화장품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들어섰음을 피부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리고 18일 오전 11시 15분 코스모프라임 세미나룸에서 진행된 컨퍼런스 ‘From K Factor to Global K Factor: Are Korean Products Becoming the New Trendsetter in the Global Market?’은 그 방점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이번 컨퍼런스의 전략 파트너는 세계적인 시장조사·분석회사인 민텔. 이에 따라 민텔 뷰티 & 퍼스널 케어 부문 트렌드·이노베이션 애널리스트 마에바 로페즈(Maeva Lhopez)가 메인 발표와 사회를 맡고 ‘코스메틱 디자인’ 유럽의 에디터 루시 화이트하우스(Lucy Whitehouse)와 에스디생명공학(SNP화장품)의 조진만 이사가 추가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유럽 화장품업계에서 K-뷰티는 벤치마킹의 대상
이번 컨퍼런스는 놀라움과 감격스러움의 연속이었다. 세미나룸은 이미 시작 10분 전부터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고,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각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열렬히 스마트폰에 담았다. 이런 상황은 지난해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에서 뷰티스트림즈가 진행한 컨퍼런스 ‘Next From Korea: What’s New in Brands & Products’ 때와 유사했지만, 이곳이 아시아가 아닌 유럽인 데다 세계 최대의 화장품·뷰티 박람회로 꼽히는 ‘코스모프로프 월드와이드 볼로냐’이기에 그 감흥은 훨씬 더했다.
지난 2013년 세계 화장품시장 규모 톱10에 진입한 한국은 두드러진 성장세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마에바 로페즈는 “혁신적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 트렌드 변화에 대한 발빠른 대응, K-팝과 K-드라마, K-푸드와의 시너지가 한국 화장품의 강점”이라며 “스킨케어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가 메이크업과 헤어케어 쪽으로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유럽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이 K-뷰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한국 화장품이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29억1200만 달러로 수입액(13억9700만 달러)의 2배를 넘어섰는데, 이 가운데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수출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주요 수출 품목은 크림 등 스킨케어 제품, 마스크팩, 비비크림 등이며, 최근에는 한방 샴푸가 차세대 히어로 프로덕트로 부상 중이다.
2013년 이후 K-코스메틱 열풍에 불을 붙인 마스크팩은 가열차게 진화하고 있다. 모델링팩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닥터자르트의 ‘러버 마스크’ 시리즈, 고농축 앰플과 동결건조된 줄기세포 배양액을 듀얼 파우치에 담은 GD-11의 ‘레이징 파워 시트 마스크’, 사용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차별화를 부여한 픽스앤톡스의 ‘더블 하이드라 프로그래밍 마스크’ 등이 대표적인 예. 또 네이처리퍼블릭과 에뛰드하우스, 닥터자르트, 소프리스는 손, 발, 눈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하는 마스크팩을 선보이고 있으며, 메디힐과 웰라쥬, 네오젠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프랑스, 미국, 일본의 유명 브랜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모레퍼시픽이 2008년에 처음 선보인 쿠션 팩트는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블로셔와 아이섀도 펜, 프라이머, 브론저, 립스틱에도 쿠션 콘셉트가 적용되고 있다. 헤라의 ‘오일 세럼 매직 포뮬라’와 바닐라코의 ‘클린 잇 제로’, 맥스클리닉의 ‘리파이닝 트러플 오일 폼’, 투쿨포스쿨의 ‘에그 무스 바디오일’, 리르의 ‘립매니큐어 루즈하이픽스’, 더페이스샵의 ‘백삼콜라겐 진주환’, 정샘물의 ‘에센셜 물크림’ 등 트랜스포밍 텍스처의 빠른 확산도 K-뷰티의 앞선 기술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K-코스메틱의 명성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세포라에 입점하는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에스티 로더→해브앤비, 골드만삭스·베인캐피털→카버코리아, LVMH→YG엔터테인먼트/클리오 등 해외 기업이 국내 업체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아예 인수를 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마에바 로페즈는 “K-뷰티는 로레알과 에스티 로더, 랑콤, 디올, 지방시, SK-II, 바비브라운, 베네피트, 더바디샵 등 글로벌 브랜드의 시그니처 제품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보디케어, 헤어케어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K-뷰티의 입지는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퀄리티와 가격이 성공의 핵심 요인
루시 화이트하우스는 아시아 화장품시장의 5가지 핵심 트렌드와 함께 미국, 유럽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 브랜드들을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퀄리티를 보유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바로 한국 화장품이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K-뷰티는 아시아 소비자들의 스킨케어 습관까지 바꿨다. 클렌징-토닝-모이스처라이징에 머물던 스킨케어 과정은 5단계 이상으로 늘어났다. 또 한국은 SNS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에서도 독보적인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니모리와 에뛰드하우스, 미샤를 성공 사례로 언급한 데 이어 메이크프렘, 제이원, 네오젠을 주목해야 할 브랜드로 꼽았다.
한편 에스디생명공학의 조진만 이사는 최신 마스크팩 트렌드, SNP의 성공 스토리, 한국과 중국의 마스크팩 시장 규모, 메디힐과 리더스, 닥터자르트, 파파레서피, 제이준 등 국내 대표 마스크팩 브랜드의 세일즈 포인트 등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SNP의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 마스크’는 최상의 원료와 프리미엄 셀룰로오스 시트에 높은 편의성, 즉각적인 피부 개선 효과가 맞물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면서 “한국의 마스크팩은 퀄리티와 가격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고 있어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지난 3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된 ‘코스모프로프 월드와이드 볼로냐 2017’은 한국이 화장품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들어섰음을 피부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리고 18일 오전 11시 15분 코스모프라임 세미나룸에서 진행된 컨퍼런스 ‘From K Factor to Global K Factor: Are Korean Products Becoming the New Trendsetter in the Global Market?’은 그 방점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이번 컨퍼런스의 전략 파트너는 세계적인 시장조사·분석회사인 민텔. 이에 따라 민텔 뷰티 & 퍼스널 케어 부문 트렌드·이노베이션 애널리스트 마에바 로페즈(Maeva Lhopez)가 메인 발표와 사회를 맡고 ‘코스메틱 디자인’ 유럽의 에디터 루시 화이트하우스(Lucy Whitehouse)와 에스디생명공학(SNP화장품)의 조진만 이사가 추가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유럽 화장품업계에서 K-뷰티는 벤치마킹의 대상
이번 컨퍼런스는 놀라움과 감격스러움의 연속이었다. 세미나룸은 이미 시작 10분 전부터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고,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각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열렬히 스마트폰에 담았다. 이런 상황은 지난해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에서 뷰티스트림즈가 진행한 컨퍼런스 ‘Next From Korea: What’s New in Brands & Products’ 때와 유사했지만, 이곳이 아시아가 아닌 유럽인 데다 세계 최대의 화장품·뷰티 박람회로 꼽히는 ‘코스모프로프 월드와이드 볼로냐’이기에 그 감흥은 훨씬 더했다.
지난 2013년 세계 화장품시장 규모 톱10에 진입한 한국은 두드러진 성장세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마에바 로페즈는 “혁신적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 트렌드 변화에 대한 발빠른 대응, K-팝과 K-드라마, K-푸드와의 시너지가 한국 화장품의 강점”이라며 “스킨케어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가 메이크업과 헤어케어 쪽으로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유럽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이 K-뷰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한국 화장품이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29억1200만 달러로 수입액(13억9700만 달러)의 2배를 넘어섰는데, 이 가운데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수출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주요 수출 품목은 크림 등 스킨케어 제품, 마스크팩, 비비크림 등이며, 최근에는 한방 샴푸가 차세대 히어로 프로덕트로 부상 중이다.
2013년 이후 K-코스메틱 열풍에 불을 붙인 마스크팩은 가열차게 진화하고 있다. 모델링팩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닥터자르트의 ‘러버 마스크’ 시리즈, 고농축 앰플과 동결건조된 줄기세포 배양액을 듀얼 파우치에 담은 GD-11의 ‘레이징 파워 시트 마스크’, 사용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차별화를 부여한 픽스앤톡스의 ‘더블 하이드라 프로그래밍 마스크’ 등이 대표적인 예. 또 네이처리퍼블릭과 에뛰드하우스, 닥터자르트, 소프리스는 손, 발, 눈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하는 마스크팩을 선보이고 있으며, 메디힐과 웰라쥬, 네오젠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프랑스, 미국, 일본의 유명 브랜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모레퍼시픽이 2008년에 처음 선보인 쿠션 팩트는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블로셔와 아이섀도 펜, 프라이머, 브론저, 립스틱에도 쿠션 콘셉트가 적용되고 있다. 헤라의 ‘오일 세럼 매직 포뮬라’와 바닐라코의 ‘클린 잇 제로’, 맥스클리닉의 ‘리파이닝 트러플 오일 폼’, 투쿨포스쿨의 ‘에그 무스 바디오일’, 리르의 ‘립매니큐어 루즈하이픽스’, 더페이스샵의 ‘백삼콜라겐 진주환’, 정샘물의 ‘에센셜 물크림’ 등 트랜스포밍 텍스처의 빠른 확산도 K-뷰티의 앞선 기술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K-코스메틱의 명성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세포라에 입점하는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에스티 로더→해브앤비, 골드만삭스·베인캐피털→카버코리아, LVMH→YG엔터테인먼트/클리오 등 해외 기업이 국내 업체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아예 인수를 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마에바 로페즈는 “K-뷰티는 로레알과 에스티 로더, 랑콤, 디올, 지방시, SK-II, 바비브라운, 베네피트, 더바디샵 등 글로벌 브랜드의 시그니처 제품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보디케어, 헤어케어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K-뷰티의 입지는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퀄리티와 가격이 성공의 핵심 요인
루시 화이트하우스는 아시아 화장품시장의 5가지 핵심 트렌드와 함께 미국, 유럽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 브랜드들을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퀄리티를 보유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바로 한국 화장품이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K-뷰티는 아시아 소비자들의 스킨케어 습관까지 바꿨다. 클렌징-토닝-모이스처라이징에 머물던 스킨케어 과정은 5단계 이상으로 늘어났다. 또 한국은 SNS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에서도 독보적인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니모리와 에뛰드하우스, 미샤를 성공 사례로 언급한 데 이어 메이크프렘, 제이원, 네오젠을 주목해야 할 브랜드로 꼽았다.
한편 에스디생명공학의 조진만 이사는 최신 마스크팩 트렌드, SNP의 성공 스토리, 한국과 중국의 마스크팩 시장 규모, 메디힐과 리더스, 닥터자르트, 파파레서피, 제이준 등 국내 대표 마스크팩 브랜드의 세일즈 포인트 등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SNP의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 마스크’는 최상의 원료와 프리미엄 셀룰로오스 시트에 높은 편의성, 즉각적인 피부 개선 효과가 맞물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면서 “한국의 마스크팩은 퀄리티와 가격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고 있어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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