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vs 기능, 동양 vs 서양’ 한 치 양보없는 기싸움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2016 II - 컨퍼런스 ① :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 전망
임흥열 기자 | yhy@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16-12-02 10:46 수정 2016-12-03 23:58
메인컷.jpg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2016(Cosmoprof Asia Hong Kong)’의 특징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만큼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카테고리를 커버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원료인데 이런 부분을 반영하듯 박람회의 첫 번째 컨퍼런스도 화장품 원료를 주제로 다뤘다.

해당 컨퍼런스는 ‘The Global Personal Care Ingredients Market and its Regional Specificities’로 클라인 앤 컴퍼니(Kline & Company)의 프로젝트 매니저 쿠날 마하잔(Kunal Mahajan)이 발표를 맡았다. 클라인 앤 컴퍼니는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컨설팅·시장조사 전문회사로 미국 뉴저지에 위치하고 있다.

15일 오후 1시(현지 시간) 아시아 월드 엑스포(AWE) 세미나룸에서 진행된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클라인 앤 컴퍼니가 작년 10월에 공개한 보고서 ‘Personal Care Ingrediants: Global Market Analysis’에 근간을 두고 있다. 클라인 앤 컴퍼니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동남아, 브라질, 기타 여러 나라의 화장품시장을 분석, 150개 이상의 원료 DB를 구축하고 2015년부터 2020년까지의 전망을 내놨다.

서두에서 쿠날 마하잔은 “글로벌 화장품시장에서 원료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유럽과 미국의 점유율이 가장 높지만, 중국, 동남아, 인도의 급부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지역적인 특성에 초점을 맞춰 원료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원료 시장 규모는 200억 달러
클라인 앤 컴퍼니는 퍼스널 케어의 영역에서 Antimicrobials, Conditioning polymers, Emollients, Emulsifiers, Hair fixative polymers, Rheology control agents, Surfactants-a, UV absorbers-b 등 크게 8가지의 원료 그룹을 만들고, 각각의 소비 규모와 가격, 적용 비율 등을 분석했다. 여기에 원료의 형태(합성/천연), 적용 부문(스킨케어, 헤어케어, 오럴케어, AP/데오, 선케어, 기타), 포뮬레이션 타입(Leave-on/Rinse-off), 공급자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적용됐다.

글로벌 퍼스널 케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시장 규모는 이미 4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20년까지 연간 3.5~4.5%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다른 산업에 비해 훨씬 유망한 것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자본회수율이 높아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에는 국경을 초월해 코스메슈티컬과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는 원료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쿠날 마하잔은 “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원료 시장의 규모는 200억 달러에 이른다”며 “현재 일반 화장품 원료와 특수 화장품 원료의 비율은 55:45 수준이지만,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은 특수 원료 쪽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1111.jpg
메디컬 코스메틱의 성장으로 앞으로 특수 원료의 점유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화장품 원료 분야에서는 유럽과 미국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그 다음은 브라질, 중국, 일본, 동남아, 인도 순이다.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곳은 중국과 동남아, 인도다. 유럽과 미국, 일본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중국은 프리미엄 원료가 적용된 미드엔드·하이엔드 퍼스널 케어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동남아와 인도는 아직까지는 시장이 작지만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용 부문에서는 헤어케어와 스킨케어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그 다음은 오랄케어, 선케어, AP/데오, 기타 순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헤어케어와 스킨케어의 비중은 유사하지만, 브라질에서는 헤어케어의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한편 최근 퍼스널 케어 시장에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갈수록 소비자들은 다양한 이점을 주는 다기능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스킨케어와 선케어 제품의 경계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합성 원료는 천연 원료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유기농·자연주의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천연 원료는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천연 원료는 그에 부합하는 제형과 맞물려야 한다는 점이 기술적인 과제다.

2222.jpg
순수함을 지향하는 트렌드로 인해 천연 원료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화장품 원료 분야에서는 다국적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바스프(BASF)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다우 코닝(Dow Cornig), 크로다(Croda), 애쉬랜드(Ashland), 솔베이(Solvay), 클라리안트(Clariant), 모멘티브(Momentive), 에보닉(Evonik), 다우 케미컬(Dow Chemical), 루브리졸(Lubrizol)이 2~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료 회사들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와이드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그룹, 전문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회사, 로컬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그것이다.

원료 시장은 퍼스널 케어의 전반적인 트렌드 변화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 앞서 언급됐듯이 다기능 원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천연 원료 역시 중장기적으로 많은 수요가 일어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는 중국과 동남아, 인도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인도가 미국·유럽 성장률 압도
마지막으로 향후 전망이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의 원료 시장 성장률은 중국, 인도, 동남아, 기타 지역, 미국, 유럽, 브라질, 일본의 순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글로벌 평균 성장률을 약간 넘어선 반면 유럽, 브라질, 일본은 그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도 신속하게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적용 부문 성장률은 선케어, 스킨케어, 오랄케어, 헤어케어, 기타, AP/데오 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원료 그룹별 성장률은 UV absorbers, Antimicrobials, Rheology control agents, Emollients, Surfactants, Conditioning polymers, Emulsifiers, Hair fixative polymers 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날 마하잔은 “다가올 5년 동안 UV 부스터와 워터프루프 폴리머가 평균치를 웃도는 성장률로 원료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원료 시장은 혁신적인 다기능 원료의 개발, 새로운 천연 원료의 발굴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또 다른 챕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