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인의 관점에 가깝습니다.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한 단계 더 나아가 편견없이 누구에게나 편리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기업 입장에서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실험적이지만 기업에서 이 디자인을 만든다면 독점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2009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문 디자인연구소로 출범한 더하다디자인연구소(www.thehada.net) 김민식 대표는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장애인 뿐만 아니라 어린이, 노약자, 일반인 모두에게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에 점자를 표기한다고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이 줄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시각 장애인은 대부분 후천적인 경우입니다. 점자를 익히기 쉽지 않습니다. 소수 시각장애인만 점자를 읽을 수 있는게 현실입니다. 첨단기술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쉽습니다. 장애인을 소비자로 보는 관점과 함께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그는 인클루시브 디자인의 사례를 보여줬다. 2010년 7월 LG생활건강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 입선을 받은 ‘눈 감고도 쓰는 용기’를 업그레이드한 공병 세트다. 지난 6월 그가 재능기부로 디자인해 한국점자도서관, 도서출판 점자, 록시땅이 무료 배포한 200세트(샴푸, 린스, 보디샴푸 공병)는 접수한 지 1주일도 안되어 모두 마감됐다. 그만큼 시각장애인은 평범한 생활마저 불편했다는 표현이다. (따닷공병이 만든 광고 ‘어둠 속의 샤워-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따닷공병’(https://www.youtube.com/watch?v=f13ZKgOsz50)을 보면 시각장애인의 일상이 얼마나 불편한지 쉽게 느낄 수 있다). 점자와 촉각도형을 새긴 이 제품은 글씨를 모르는 어린이나 저시력 노인에게도 사용이 편리하다. 그의 철학은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 ‘시각장애인 선형블록’은 2010년 서울시가 선정한 '청년창업1000프로젝트'에 뽑혔다. 2010년 3월 신한카드 공모전에서는 아이콘 신용카드 디자인으로 대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누군가는 해야 하고 꼭 해야 할 일”이라면서 “화장품 용기도 처음부터 인클루시브 디자인 관점에서 기획한다면 제작 비용도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연구소의 앞에 붙은 ‘더하다’는 기존 것에 한 가지를 더해 비장애인은 물론 장애인까지 쉽게 쓸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다. |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인의 관점에 가깝습니다.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한 단계 더 나아가 편견없이 누구에게나 편리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기업 입장에서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실험적이지만 기업에서 이 디자인을 만든다면 독점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2009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문 디자인연구소로 출범한 더하다디자인연구소(www.thehada.net) 김민식 대표는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장애인 뿐만 아니라 어린이, 노약자, 일반인 모두에게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에 점자를 표기한다고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이 줄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시각 장애인은 대부분 후천적인 경우입니다. 점자를 익히기 쉽지 않습니다. 소수 시각장애인만 점자를 읽을 수 있는게 현실입니다. 첨단기술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쉽습니다. 장애인을 소비자로 보는 관점과 함께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그는 인클루시브 디자인의 사례를 보여줬다.
2010년 7월 LG생활건강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 입선을 받은 ‘눈 감고도 쓰는 용기’를 업그레이드한 공병 세트다. 지난 6월 그가 재능기부로 디자인해 한국점자도서관, 도서출판 점자, 록시땅이 무료 배포한 200세트(샴푸, 린스, 보디샴푸 공병)는 접수한 지 1주일도 안되어 모두 마감됐다. 그만큼 시각장애인은 평범한 생활마저 불편했다는 표현이다. (따닷공병이 만든 광고 ‘어둠 속의 샤워-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따닷공병’(https://www.youtube.com/watch?v=f13ZKgOsz50)을 보면 시각장애인의 일상이 얼마나 불편한지 쉽게 느낄 수 있다). 점자와 촉각도형을 새긴 이 제품은 글씨를 모르는 어린이나 저시력 노인에게도 사용이 편리하다.
그의 철학은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 ‘시각장애인 선형블록’은 2010년 서울시가 선정한 '청년창업1000프로젝트'에 뽑혔다. 2010년 3월 신한카드 공모전에서는 아이콘 신용카드 디자인으로 대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누군가는 해야 하고 꼭 해야 할 일”이라면서 “화장품 용기도 처음부터 인클루시브 디자인 관점에서 기획한다면 제작 비용도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연구소의 앞에 붙은 ‘더하다’는 기존 것에 한 가지를 더해 비장애인은 물론 장애인까지 쉽게 쓸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