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내 화장품업계 10대 뉴스 '희망을 심다 2014'
편집부 기자 | rangsu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14-12-18 14:45 수정 2014-12-18 15:20

1. 장점만 쏙쏙! 화장품에 부는 콜라보레이션 열풍
최근 뷰티 관련 기업들이 이종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포화상태인 국내 뷰티 시장 및 해외 시장에서의 새로운 영역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코스온은 YG엔터테인먼트, 중국환야그룹과 함께 홍콩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 별도의 화장품 라인 ODM 제조 및 YG 소속 연예인을 필두로 콜라보레이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동성제약도 중국 홈쇼핑사인 락앤락과 손잡고 중국 최대 홈쇼핑채널인 동방CJ를 통해 본격적으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의 최근 사업 방향은 포지션을 바꾸는 ‘변환’의 단계로 자연스럽게 갈아타고 있다.
 

2. 화장품 프로슈머 신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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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업계에 ‘프로슈머’가 다시 한 번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프로슈머는 ‘생산자’를 뜻하는 영어 ‘producer’와 ‘소비자’를 뜻하는 영어 ‘consumer’의 합성어로 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최근 소비자들은 시장에 나온 물건을 구입하는 객체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물건을 스스로 창조해나가는 능동적인 존재로 변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화장품업체들은 프로슈머 마케팅을 적극 도입, 제품 개발과 홍보에 소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화장품 성분에도 민감해졌다. 화장품 성분 분석 애플리케이션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는 앱 출시 7개월 만에 43만명이 다운로드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 2014 동암화장품과학자상 대상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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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동암화장품과학자상’ 대상에 LG생활건강 김미선 책임연구원의 논문 ‘다양한 성장인자 및 사이토카인이 콜라겐 타입 I형과 히아루론산 생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교 분석 연구’이 선정됐다. 

금상은 사임당화장품 김미진 책임연구원의 ‘연교(連翹, Forsythia fruit) 승마탕의 항염증 효과’, 아모레퍼시픽 박성일 책임연구원의 ‘양친성 아미노산계 고분자가 회합된 혼성리포좀 및 피부흡수 전달체로서의 응용 연구’, 코리아나화장품 이강태 수석연구원의 ‘악틴(Arctiin)의 miRNA(마이크로 알엔에이) 발현 변화를 통한 인체 섬유아세포의 자외선 손상 억제 효과’ 논문이 각각 받았다.

‘동암화장품과학자상’은 2003년 뷰티누리가 제정하고 OEM·ODM 전문기업 코스맥스의 후원으로 매년 한 차례 시상하는 화장품산업 학술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상이다. 동암(東巖)은 뷰티누리 모기업인 약업신문 창업주 고(故) 함승기 회장의 아호다. 

 

4. 화장품 유통 제4의 물결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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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쇼핑(M-커머스)이 화장품 유통의 새로운 물결로 급부상했다.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에 이어 홈쇼핑,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에까지 M-커머스가 깊숙하게 침투함에 따라 이런 트렌드가 화장품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2010년 3,0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3년 무려 4조7,5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온라인쇼핑협회는 올해에도 모바일 쇼핑 규모가 급격하게 성장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장품업계에는 모바일 쇼핑 급성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뷰티월렛, 아리따움,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다수의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전략적으로 운영 중이며, LG생활건강 역시 지난 4월 VDL 모바일 앱을 런칭한 데 이어 모든 브랜드 직영몰을 모바일에 최적화하고 있다.


5. 대한민국 화장품 차세대 먹거리 ‘바이오’
5.jpg화장품의 새로운 트렌드로 ‘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9월에 열린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에서 바이오 화장품이 비중 있게 다뤄진 가운데, 대한화장품협회는 내년 화장품시장의 화두를 바이오로 정하고 이를 부각시키기 위한 사전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생명공학 기법으로 신소재를 개발해온 아모레퍼시픽은 보다 체계적인 바이오 연구를 위해 2010년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세웠다. 아모레퍼시픽의 바이오 인큐베이팅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를 넘어섰는데, 올해 큰 인기를 얻었던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에도 이 기술이 적용됐다.

LG생활건강은 피부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바이오 화장품을 연구해왔으며, 2010년 차바이오앤디오스텍과의 제휴를 통해 재조합 줄기세포 배양액 핵심 성분이 함유된 ‘오휘 더 퍼스트’와 재조합 태반 핵심 성분이 투입된 ‘이자녹스 테르비나’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LG생활건강은 ‘신 효능주의 화장품’이라는 컨셉을 내세워 한방 등 기존 기술을 바이오와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6. 세월호 참사 여파···화장품·뷰티업계 찬바람 
세월호 참사에 따른 사회 전반적인 애도 분위기로 필수소비재가 아닌 화장품, 미용실, 피부관리실 등 화장품·뷰티 관련 업종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하락했다.

여신금융협회의 ‘2014년 4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뷰티 관련 업종 카드승인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4월 상반월 8.1%에서 하반월 0.6%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화장품은 전년동기대비 4월 상반월 3.2%에서 하반월 -4.4%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소득여건 개선과 4월말 황금연휴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가 자제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범대본)에 따르면, 승선자 476명 중 172명이 살았고, 295명은 숨졌다. 실종자는 9명(남자 6명, 여자 3명)이다. 범대본은 구성·운영된지 216일만인 지난 11월 18일 해체됐다.

 

7. ‘뷰티 디바이스’ 화장품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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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시장에서는 뷰티 디바이스가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2011년 진동 파운데이션의 등장으로 본격화된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클렌징 기기 열풍에 이어 주름개선 리프터, 두피 전용 이온 마사지기, 발 각질 진동 제거기, 가정용 안티에이징 레이저, 석션 마사지기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갔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급성장하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대응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2013년 4월 튠에이지를 런칭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8월 메이크온을 선보였다.

 

8. 브랜드숍 주춤 공백 파고드는 막강자본과 신개념 멀티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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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업계 투톱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자리 굳히기와 세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벨포트와 문샷이 국내 화장품업계 돌풍의 핵으로 급부상 중이다.

9월 30일 서울 가로수길에서 닻을 올린 벨포트는 10월 부산 광복로, 11월 청주 성안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벨포트는 내년까지 전국에 100개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문샷은 양현석 대표의 비상한 사업 수완과 YG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 파워가 차별점. 10월 서울 삼청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문샷은 2015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화장품시장에 진출, 새로운 K-뷰티 열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9. 이젠 전세계 2/3가 대한민국 화장품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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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국내 화장품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중국이 화장품 핵심 수출국인 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시장으로 부상 중인 만큼 국내 화장품업계는 한·중 FTA가 수출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TA에 따른 혜택은 크게 2가지로 우리 정부가 발행한 화장품 증명서 인정과 관세 철폐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화장품 증명서 인정이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국내에서 발행한 화장품 증명서와 시험성적서를 수용하지 않고 중국 정부가 지정한 시험검사기관 자료만을 인정해왔다.

이로 인해 국내 업체들은 중국에서 위생허가를 받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에서 발행한 시험성적서를 인정하게 될 경우 국내 화장품업계는 중국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 ‘2014 코스메틱 OEM·ODM 페어’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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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가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 개최한 ‘코스메틱 OEM·ODM 페어’가 지난 11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 열렸다.

본사 김래수 대표는 “올해 ‘코스메틱 OEM·ODM 페어’에서는 해외 바이어의 숫자가 늘었다”면서 “국내외 제조업자와 제조판매업자 간에 더 많은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도록 더욱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메틱 OEM·ODM 페어’의 부대행사로 지난 11월 7일 열린 ‘제2회 신기술·신원료 세미나’에서는 최신 화장품 기술개발 동향과 화장품 소재개발 동향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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